지난 2일 출범한 부산지방중대범죄수사청의 인력 결원이 중간 직급 수사관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중수청은 출범 이후 경찰로부터 사건 140여 건을 통보받고, 고소·고발을 접수하는 등 본격적으로 수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김기욱 초대 부산청장은 14일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산중수청의 인력 충원 상황과 업무 개시, 청사 정비 등을 설명했다.
김 청장에 따르면 부산청 인력은 정원 322명 가운데 236명이 충원돼 전국 지방중수청 가운데 가장 높은 충원율(74%)을 보였다. 이중 검사 출신 수사관은 모두 8명이다.
김 청장은 "현재 4~7급 수사관의 결원이 집중돼있다. 낮은 급수 수사관은 정원이 거의 다 찼다"며 "검찰 출신 수사관 특례 임용이 4월까지 열려 있고, 경찰, 변호사 등 외부 전문 인력도 충원하려고 한다. 본청 지침에 따라 인력 충원에 나설 예정으로, 지금으로선 현재 인력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부산중수청은 현재까지 경찰로부터 7대 범죄에 속하는 사건 140여 건을 통보받아 검토 중이다. 사건에 대한 자료를 요청해 검토한 뒤, 이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부산중수청에 직접 접수된 사건은 고소·고발 7건과 진정 1건 등 모두 8건이다. 김 청장은 수사 개시 시점을 묻는 질문에 "수사는 지금 당장이라도 해야 한다"며 "고소·고발 사건이 접수됐기 때문에 수사는 개시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중수청은 출범 이후 임시 업무 공간을 사용하고 있지만, 연말까지 청사 정비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업무 공간은 임시로 무상 제공 받은 곳으로, 연내 본래 업무 공간인 13층에서 23층까지 11개 층에 대한 내부 공사가 마무리되면 입주할 예정이다.
김 청장은 "현재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모든 것이 완비된 상태에서 업무를 하는 것보다는 힘들겠지만 새로운 조직으로 출범해 형사사법 체계의 중요한 부분을 맡은 만큼 해야 할 일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