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공식 확인한 이단 신천지 개입 의혹을 두고 계파 간 갈등이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자, 14일 일정에 없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저녁에 열었다.
당 대표 비서실장인 김태선 의원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신천지 관련 처리 방법에 대해 좀 더 숙고해서 결정을 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처리 방법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신천지 교인의 집단 당원 가입 규모 등에 대해서는 "다른 것은 다 함구하고 답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회의는 민주당이 전날 신천지 개입 의혹을 확인해 지도부에 보고했다고 밝힌 데 이어, 김민석 대표가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가입이 있다는 것은 확인됐고 그 외에 상당히 의미 있는 증언들도 축적했다"고 말한 가운데 열렸다.
친청(친정청래)계는 즉각 반발했다. 김 대표가 8·17 전당대회 때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해 제기한 '반명(반이재명)·분열주의·신천지'의 이른바 '3자 비밀연합' 의혹이 허위로 드러났다며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친청계 최고위원들은 최근 비공개 최고위에서 보고받은 조사 결과는 '명부 대조를 통한 가입 정황'뿐이었다며 조사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야간 회의에서는 보다 상세한 조사 내용이 공유됐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를 바탕으로 추가 검증과 수사 의뢰를 포함한 후속 조치를 전반적으로 다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민주당은 오전 최고위 뒤 신천지 관련 후속 조치는 "민생 국감 이후에 진척될 것"(조계원 대변인)이라는 입장을 냈다. 김 의원은 시점이 빨라진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한편 민주당은 쌍방울 대북 송금, 대장동 사건 등의 조작기소 의혹을 수사하는 '조작기소 특검법'을 국감 이후 처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조 대변인은 "국감 이후에 신속히 추진될 것이고, 추진은 당 차원에서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난 4월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을 포함한 12개 사건의 조작기소 여부를 수사하는 특검법안을 발의했지만, 공소 취소 가능 조항을 두고 여론이 나빠지자 처리를 미뤄왔다. 이후 이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공소취소권 조항을 빼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고, 민주당도 해당 조항을 삭제한 법안 처리를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