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분야의 추가 시장개방을 위한 제17차 후속협상에 돌입했다. 양국 간 상품교역 규모는 약 2700억달러에 달하지만, 서비스교역은 388억달러 수준에 그치는 만큼, 시청각·금융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분야의 교역 확대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서울에서 제17차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을 개최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협상에는 산업부 권혜진 통상교섭실장과 중국 상무부 천 차오 국제사 사장을 수석대표로 양국에서 30여명의 대표단이 참여 중이다.
한중 양국은 2015년 FTA 발효 당시 서비스·투자 분야의 자유화 수준을 추가로 높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2018년 3월 후속협상을 시작해 현재까지 16차례 공식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번 협상의 핵심은 상품 중심인 양국 교역구조를 서비스 분야로 확대하는 것이다. 한중 간 상품교역 규모가 약 2700억달러에 이르는 반면, 서비스교역은 약 388억달러에 머물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중국과의 상품교역 대비 서비스교역 비중은 14.2%로, 전 세계를 상대로 한 비중인 23.8%보다 낮다. 정부는 양국 간 긴밀한 상품교역 관계에 걸맞게 서비스 분야의 교역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시청각과 금융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 우리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 여건을 개선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권 실장은 "호혜적 시장개방 원칙에 입각해 시청각·금융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내는 등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익에 부합하는 협상 진전을 도출하고 이를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의 기반을 한층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