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도 동의했다"…부진 빠진 오타니, 6년 만에 6번 타순 강등 승부수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벼랑 끝에 몰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진 간판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타순을 대폭 내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다저스 구단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26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3차전을 앞두고, 오타니를 6번 지명타자로 내세운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정규시즌 내내 부동의 리드오프로 팀 타선을 이끌었던 오타니가 6번 타순에 이름을 올린 것은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0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번 타순 조정의 배경에는 깊어진 타격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오타니는 정규시즌과 가을야구를 합쳐 최근 35경기에서 1할대 타율(0.197)에 머물렀다. 특히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110타석 연속 무홈런에 그치며 개인 최장 침묵 기록을 작성 중이다.

올 포스트시즌 성적 역시 20타수 3안타(타율 0.150)로 차갑게 식었다. 오른쪽 이두근 통증과 왼쪽 무릎 부상을 안고 뛰는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전날 면담을 거쳐 타선 개편을 단행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번 결정에 대해 "타선 전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결정"이라며 "오타니도 이런 결정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 역시 면담 자리에서 "경기에 출전해 팀에 기여하겠다"며 출장 의지를 강하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즈 전적 2패로 탈락 위기에 직면한 다저스가 6번으로 내려앉은 오타니의 반등을 발판 삼아 안방에서 반격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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