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실전배치 전 단계로 추정됐던 김군옥영웅함(재래식 잠수함)에서 2종의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SLCM)을 시험발사하는 것으로 무장시험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5일 미사일총국이 전날 동해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인 김정식 대장 등이 참관한 가운데 2종의 SLBM을 시험발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시험발사는 수중전투체계들의 경상적인 동원태세를 검열하고 해군의 전략적 임무수행 능력을 숙련시키는데 기여했으며 조선의 전쟁 억제 수단들의 높은 신뢰성과 믿음성, 능력을 보여주는데 이바지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시험발사는 주변 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우리 군은 북한의 시험발사 동향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다만 순항미사일의 경우 전례에 따라 사거리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의 이번 SLCM 발사는 먼저 김군옥영웅함이 수중 플랫폼으로 이용된 점이 주목된다. 이 잠수함은 함교탑을 거대하게 확장한 외형적 특징으로 인해 비교적 쉽게 판별할 수 있다.
미국 CSIS의 북한전문사이트는 지난해 7월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김군옥영웅함은 아직 작전운용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해상 무력의 빠른 확충을 과시했다.
북한이 이날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2종의 SLCM이 각각 수직발사관과 어뢰발사관을 통해 수직과 사선 방향으로 발사됐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2023년 9월 김군옥영웅함 진수식 이후 첫 무장시험을 공개한 것으로서, 전력화를 위한 전투체계 시험이 진행 중"이라며 향후 5천톤급 구축함과 무인수중공격정 등 해상 핵무력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시험발사된 SLCM은 북한이 '신형' 등의 수식어를 달지 않은 점으로 미뤄 2024년 1월 발사한 '불화살-3-31형' 계열로 추정된다.
저고도 회피 기동을 하는 이 미사일의 사거리는 약 2천km에 소형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이번 시험발사는 지난 3일과 9일 각각 극초음속 탄도미사일과 2종의 탄도미사일에 이은 몰아치기식 발사와 '섞어쏘기'를 통한 한미 미사일방어체계 무력화 의도가 실려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국방혁명박물관 전시장에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20형'을 공개한 것 등과 맞물려 (향후 예상 가능한) 북미 정상회동을 앞두고 핵보유국 인정을 요구하는 무력시위 성격"이라고 말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이전과 달리 최근에는 (짧은) 단문 보도로 대체하거나 실무진 중심의 검열시험으로 전환했다"며 "이는 자신들의 무기체계가 이미 완성 및 실전배치 단계에 들어섰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