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석유 및 광물 탐사를 시작하겠다고 말한 가운데, 중간 선거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트루스 소셜을 통해 "그린란드에서 대규모 석유, 가스 및 광물 탐사가 곧 시작될 예정"이라며 "미국과 유럽의 방어 및 공격을 아우르는 안보적 관점에서 볼 때, 이곳의 가치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미국에 대한 공격이 감행된다면 반드시 그린란드를 거쳐야 할 텐데, 우리는 이곳에서 드론이나 미사일, 심지어 아직 구상조차 되지 않은 형태의 무기까지 상시로 격추해 낼 수 있다"며 "그린란드는 전 세계 그 어디와도 비교할 수 없는 시간적 여유와 위치적 이점, 그리고 탁월한 시야를 우리에게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가 미군의 그린란드 주둔을 강화하는 내용의 안보 협정을 맺은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기 전부터 그린란드와 그곳의 천연자원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며 유럽과 나토 동맹국의 원성을 산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발언이 다음 달 중간 선거를 앞두고 이란 전쟁 여파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덴마크 원자재부 장관을 지낸 나야 나타니엘센 의원은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고 "우리의 법과 규정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미국이 그린란드의 자원 분야에 투자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며, 이는 과거에도 그래왔던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나타니엘센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대통령 선거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자국민을 겨냥한 행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현재 미국 내 유가가 높은 상황인데, 이는 부분적으로는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셜미디어를 통한 이러한 식의 흔들기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라며 "나는 이미 체결된 방위 협정이 덴마크 의회에서 균형 잡힌 방식으로, 그리고 적시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