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입' 케이티 재커리아, 경력 사칭 의혹…"변호사 행세"[이런일이]

케이티 재커리아 백악관 대변인.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입으로 임명된 케이티 재커리아 백악관 대변인이 변호사 경력 사칭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비영리 윤리 감시 단체 캠페인 포 어카운터빌러티(Campaign for Accountability, CfA)는 1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캘리포니아주 변호사협회에 미국 내 변호사 자격증 취득 내용이 없음에도 케이티 재커리아가 변호사 사칭을 통해 캘리포니아 법을 위반했는지 조사해 달라고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재커리아는 지난 2007년 페퍼다인 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딴 뒤 2011년 같은 대학에서 법학 학위를 받았다. 이후 그는 전국 방송과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신을 변호사라고 여러 차례 소개했다. 재커리아의 인스타그램에도 자신을 '변호사'라고 소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난 10일 트루스 소셜을 통해 재커리아를 "페퍼다인 대학교와 페퍼다인 카루소 법학전문대학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변호사"라고 소개했다.
 
재커리아의 링크드인 프로필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베이징에 있는 중룬 로펌에서 국제 업무팀에서 변호사로 근무했다. 또한 2024년부터 2025년까지는 트럼프 행정부 관료였던 리처드 그레넬이 설립한 비영리 단체 픽스 캘리포니아의 정규직 법률 고문을 맡았다고 나와 있다.
 
CfA에 따르면 재커리아는 지난해 3월 이후 폭스 뉴스에 최소 18회 출연해 자신을 변호사라고 소개했으며, 세계은행과 국제금융공사의 외부 고문으로 활동했다고 주장했다.
 
케이티 재커리아 백악관 대변인 인스타그램(@katiezacharia) 화면 캡처

그러나 독립 인터넷 독립 매체 포퓰러 인포메이션은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 D.C.의 변호사 자격증 기록을 모두 검색한 결과, 자카리아 씨가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기록이 없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변호사협회 대변인 릭 코카는 성명을 통해 "케이트 샤론 재커리아나 케이트 샤론 블랙, 또는 결혼 전이나 결혼 후의 어떤 성씨를 사용하더라도 캘리포니아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사업 및 전문직 법규 제6126조(a)항은 캘리포니아주 변호사협회의 정식 면허 소지자가 아닌 사람이 변호사 업무를 수행하거나 수행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는 경우 최대 1년의 징역과 1천 달러(한화 약 135만 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는 경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CfA는 캘리포니아주 변호사협회에 재커리아가 캘리포니아 주법 6125조에 따른 무허가 법률 행위를 했는지 판단하고,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벤투라 카운티 지방 검찰청 또는 기타 관련 검찰에 회부할 것을 요청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CfA 미셸 쿠퍼스미스 사무총장은 "재커리아는 TV 법률 평론가이자 현재 백악관 대변인으로서 자신의 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차례 자신을 변호사라고 소개했지만, 이는 모두 거짓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캘리포니아에서는 면허 없이 변호사라고 칭하는 것은 단순한 과장이 아니라 범죄"라며  주 변호사협회는 재커리아가 자신의 자격에 대해 대중을 오도했는지 조사하고, 만약 그렇다면 그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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