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브라질 사상 첫 '4선 대통령' 도전 여전히 빨간불

결선투표 앞둔 지지율 44%, 보우소나루 46%에 뒤져…상원 '주 5일 근무제' 가결 변수 주목

룰라 브라질 대통령. 연합뉴스

브라질 사상 초유의 '4선 대통령'에 도전하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현 대통령이 대선 결선투표가 10여 일 앞으로 임박한 상황에서도 여론의 열세를 뒤집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 날짜) 공개된 브라질 대표적 여론 조사 업체 '콰에스트' 지지율 조사에서 노동당 룰라 대통령은 44%로, 자유당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 의원 46%에 뒤졌다.

여전히 오차범위(±2%p) 내 접전이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 4일 대선 1차 투표 때 득표율 45.16%로 47.03%를 기록한 보우소나루 의원에게 밀린 판세도 그대로인 셈이다.

1차 투표 과반 득표자가 없어 1위와 2위 후보인 보우소나루와 룰라가 맞붙는 오는 25일 결선투표에서는 단 한 표라도 더 많이 얻은 후보가 대통령 당선자로 확정된다.

이런 가운데 룰라와 집권 여당인 노동당이 강력하게 밀어붙였던 '주 5일 근무제' 헌법 개정안이 14일 상원에서 가결돼 결선투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결된 헌법 개정안은 주당 법정 최장 노동 시간을 현행 44시간에서 임금 삭감 없이 40시간으로 줄이는 내용이 핵심이다.

룰라는 다음 주 가결된 헌법 개정안에 서명해 주 5일 근무제를 법제화할 예정이다.

보우소나루가 이끄는 자유당은 그간 주 5일 근무제 헌법 개정안이 룰라의 대통령 당선을 위한 것이라며 반대해 왔지만, 이날 표결에는 보우소나루 등 자유당 의원도 대거 찬성표를 던졌다.

룰라 후보 측은 '브라질 전 국민을 위한 룰라의 대표적 입법 성과'로 기록될 이번 헌법 개정이 결선투표에서 룰라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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