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에 빠진 청년층 2.7배↑…마사회 온라인 마권 매출 급증

전자마권 매출 9월 기준 1조 5426억 돌파…전체 매출 중 온라인 비중 32.2%까지 확대
김선교 의원 "실효성 있는 이용자 보호 대책 조속히 마련해야"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마사회가 온라인 마권 판매를 확대하면서 전자마권 매출이 급증하고, 30대 이하 청년층의 온라인 회원 비중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경기 여주시·양평군)이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6월 온라인 마권 발매가 본격 시행된 이후 전자마권 매출은 2024년 7313억 원, 2025년 1조 3716억 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9월까지 이미 1조 5426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1710억 원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마권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11.2%에서 2025년 21.4%, 올해 9월 기준 32.2%까지 늘어났다. 온라인 마권 발매 시행 2년여 만에 전체 마권 매출의 약 3분의 1이 온라인에서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오프라인 마권 매출은 2023년 6조 4863억 원에서 2024년 5조 7826억 원, 2025년 5조 524억 원으로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청년층의 온라인 경마 이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전자마권 회원 가운데 60대 이상은 50.3%, 50대는 31.6%로 전체 회원 수의 81.9%인 50·60대가 주고객이지만,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2.9%에서 2025년 5.6%, 올해 9월 7.9%로 높아져 불과 2년여 만에 청년층의 회원 비중은 약 2.7배 증가했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 김선교 의원실 제공

이에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2023년 12월 온라인 마권 발매를 도입하면서 미성년자 접근과 경마 과몰입 등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구매 가능 연령을 21세 이상으로 제한하고, 대면 본인 확인과 경주당 구매 한도 5만 원 등 보호장치를 마련한 바 있다.

그러나 마사회의 중독 예방 관련 예산은 경마 매출 규모에 비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마사회의 전체 마권 매출은 6조 4240억 원에 이르지만, 마사회 자체 중독 예방 사업비는 2억 3128만 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0.004%에 불과했다. 또 중독 예방 치유 부담금 42억 6832만 원을 포함하더라도 전체 중독 예방 관련 예산은 약 45억 원으로, 매출액 대비 0.07% 수준에 그쳤다.

김선교 의원은 "온라인 마권 이용이 커지면서 청년층의 회원 비중도 빠르게 늘고 있는데, 마사회가 청년층의 온라인 마권 이용 실태와 중독 위험을 면밀히 분석하고, 연령대별,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실효성 있는 이용자 보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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