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부 계획은 용산공원특별법 정면으로 거슬러"[영상]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의 용산공원 부지 주택공급 방안에 대해 반대의 뜻을 거듭 밝혔다.

오 시장은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용산공원을 제대로 지킬 방안'을 묻는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의 질문에 답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 본체 부지, 특히 장교 숙소나 군인 아파트 부지에 아파트로 개발하겠다는 정부 계획은 용산공원특별법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조치"라며 "본체 부지를 건드리려면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용산공원을 활용한다고 하더라도 이 정권 내에는 착공조차 불가능한 여러 장애 사유가 있다"며 "토양이 오염돼 있어서 정화하려면 최소 3~4년 내지 6~7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그러면서 대안으로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 활용을 제시하고 "어차피 오래 걸릴 거면 탄천 부지도 10년 계획으로 돼 있어 용산공원과 비슷한 시기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또 "서울시가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3분의 2 정도에 가까운 시민들이 개발에 대해 반대 의견을 가지고 있다"며 "조만간 신임 국토부 장관에게도 시민 의사를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서울 집값 상승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서울 시민께서 주택 공급에 대한 예측, 확신을 가지실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며 시민들의 신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시민이 확신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에 오르기 전에 미리 사야 한다는 어떤 가수요가 발생하는 것 아니겠냐"며 "이것이 집값 상승 제1의 원인이라고 본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서울은 가용한 토지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재개발, 재건축, 모아타운 등 삼총사가 대부분의 신규 주택 공급원"이라며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해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완화와 이주비 지원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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