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8% 폭락…동반 서킷브레이커에 증시 '패닉'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8% 이상 폭락하며 연이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장중 5500선까지 주저앉으며 국내 증시가 '검은 목요일'을 맞았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나란히 폭락하면서 양 시장에서 주식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됐다. 거래 재개 이후에도 양 시장은 7~8%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8.11포인트(7.12%) 급락한 5580.7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59.39포인트(7.21%) 하락한 764.49를 기록 중이다.

'반도체 투톱'도 급락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0.29% 떨어진 127만 3천원에, 삼성전자는 9.27% 하락한 21만 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5506.23까지 밀리며 5500선을 위협했다. 이날 낮 12시 38분쯤 코스피 시장에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매매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0.76포인트(8.00%) 급락한 5528.05였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8% 이상 폭락하며 연이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앞서 낮 12시 23분 13초쯤에는 코스닥 시장에서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당시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6.00포인트(8.01%) 내린 757.88을 기록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 또는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발동 시 20분간 매매거래가 중단되며, 거래 재개 이후 10분간 단일가 매매가 진행된다.

양 시장에서 같은 날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7월 29일 이후 약 2개월 반 만이다. 앞서 이날 장 초반에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차례로 발동됐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충격에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하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 5222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조 6644억원, 1조 316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증시 급락에 따른 반대매매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신용융자 잔고는 34조 2529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대매매 금액도 지난 8~9일 하루 64억원 수준에서 12일 271억원, 13일 593억 5000만원으로 급증했다. 주가 급락으로 향후 반대매매 물량이 추가로 쏟아져 증시 하방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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