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투표율 조작' 이어 '특혜 계약' 수사…선관위 압수수색

특검, 선관위 상대 대대적 압수수색
'실시간 투표자 수 조작' 관련 선관위 7곳 압수수색
'특정업체와 특혜 창고계약' 관련 10곳 압수수색
전날엔 '선거용품 특혜 계약' 관련 5곳 압수수색

15일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부산 연제구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선거 의혹을 수사 중인 선관위 특검팀(이태한 특별검사)이 선관위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은 실시간 투표자수 허위 입력 의혹에 이어 중앙선관위의 투표용품 입찰 비리 정황, 지역선관위의 특혜 계약 정황을 포착했다.

선관위 특검은 15일 "부산과 경남, 경북선관위가 2022년부터 특정 업체와 계속해 독점 특혜성 '창고 계약'을 체결해 온 정황을 확인했다"며 "부산과 경남, 경북선관위, 선거연수원 등 10곳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혐의는 업무상 배임과 입찰방해다. 특검은 "중앙선관위뿐 아니라 각 지역 선관위에서도 특정 업체와의 유착 정황이 확인됐다"며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각급 선관위의 방만 운영 전반에 대한 구조적 비리를 밝혀 관련자들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15일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부산 연제구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선관위는 전날에도 "중앙선관위가 21대 대선과 올해 6월 지방선거의 투표소 물품세트 제작 과정에서 특정업체와 유착된 정황을 확인했다"며 중앙선관위와 선거용품 업체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또 선관위 직원들이 실시간 투표자 수를 허위로 입력하는 등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특검은 전국 30개 시군구 선관위에서 투표자 수 허위 입력이 있었던 정황을 파악하고 중앙선관위와 충남·전남 광주·경남·강원 등 시도 선관위 4곳, 부산 남구·제주 서귀포시 등 시군구 선관위 2곳을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해당 선관위들이 특정 시간대에 오입력한 투표자 수가 실제 최종 투표자 수를 초과하게 되자, 정상적인 투표자 수인 것처럼 가장하기 위해 사후에 허위 수치를 입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이러한 허위입력은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저해하고 선거제도 자체에 대한 불신을 초래해 민주주의의 존립 기반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에 해당된다"며 "선관위 특검팀은 그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명백히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