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한강버스 리베이트 의혹이 제기됐다.
한강버스 선박 건조 계약 과정에서 브로커에게 거액의 수수료가 지급됐고, 이 중 일부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고위 간부에게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뉴스타파>는 이같은 의혹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보고됐고 수사의뢰서까지 작성됐으나 서울시 감사위원장의 '조사 자료 일체 파기' 지시에 따라 조사가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사실이라면 단순히 사업비와 관련된 비리 의혹을 넘어서 행정판 진실 암장 사건이 아니냐"며 "정황상 오세훈 시장이 개입됐을 가능성도 무시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해당 기사의 수사의뢰서 사진을 거론한 뒤 "보도가 사실이라면 서울시 전체가 큰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라며 "오 시장과 관련 한강버스 사업이 여러 문제 제기가 있었다. 업체 선정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정현 의원은 "감사위원장이 스스로 자료를 파기했다고 보기에는 오 시장 입장에서는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시장의 지시 없이 자료를 쉽게 파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일반 시민들은 의문일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리베이트 최상층에 시장이 있다고 시민은 보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뭐 그렇게까지 많이 나가느냐"고 웃으면서 답한 뒤 "미확인 사실을 기정사실화해서 말하면 곤란하다"고 대응했다.
오 시장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2025년 9월경 보고를 받았고 당시 수사의뢰서를 작성하라고 할 만큼 엄중히 조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객관적인 감사를 실시하기 위해 감사원의 감사 청구를 함께 검토했다"며 "실제로 수사 의뢰 전 감사 청구를 먼저 진행했고 해당 의혹도 감사원에서 볼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그러나 감사원에서 감사 청구를 자체 감사 각하했고 이후 감사위원회에서는 해당 사안에 대해서 면밀히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며 "이후 수사 필요시 수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지난해 9월 9일 해당 의혹을 시장에게 보고했고, 당시 오 시장은 해당 사안에 대해 엄중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감사원 감사청구와 수사의뢰 준비를 동시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당시 의혹 정황만으로는 수사를 의뢰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감사위원회에서 판단해 감사원 감사청구를 시장에게 건의했고, 작성된 수사의뢰서는 현재 감사위원회가 보관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 뒤 감사원이 지난해 10월 2일 "자체 감사기구에서 직접 처리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시의 감사청구를 각하하자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해당 사항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진행 중이고 조사결과에 따라 필요하면 수사를 의뢰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