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같으면 '선착순'…부산 온 공공기관, 부산은행 예치 15%뿐

부산 이전 공공기관 9곳 예치금 7조 720억원 가운데 부산은행 1조 546억원
부산시 산하 기관 예치율 62.3%와 47.4%포인트 차이
박성훈 "선착순, 이게 말이 되느냐"…지방은행 가점 지침 개정 요구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 연합뉴스

부산으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운용자금의 85%를 지역 연고 지방은행이 아닌 시중은행에 맡기고 있어 이전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부산 북구을)은 15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부산 이전 공공기관 9곳의 2025년 예치금이 모두 7조 72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지방은행인 부산은행에 맡긴 돈은 1조 546억원으로 14.9%에 그쳤다.

반면,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17곳은 예치금의 62.3%를 부산은행에 맡겼다. 같은 부산에 있는 공공기관인데 47.4%P 차이가 나고 있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예치금의 98%는 한국주택금융공사 돈이었는데, 주금공은 6조 9212억원 가운데 14.6%을 부산은행에 맡겼다. 나머지는 농협은행과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으로 갔다.

예치 은행을 선정하는 방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주금공과 한국자산관리공사는 금리를 가장 높게 써낸 은행에 돈을 맡겼다. 캠코의 경우 금리가 같으면 먼저 신청한 은행에 돈을 예치한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건물만 옮기고 돈의 흐름을 바꾸지 않으면 지방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리가 같을 때 지방은행에 가점을 주도록 예치 지침을 고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경환 주금공 사장은 "정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용하는 돈이어서 금리가 높은 곳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은행과 상생펀드를 만들어 올해 225억원을 무이자로 지원했다"며 지역 기여 노력을 강조했다.

정정훈 캠코 사장은 "국가계약법상 일반경쟁 원칙 때문에 한계가 있지만 지역경제에 기여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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