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끝으로 작별?…아시안컵 연기설에 모레노 '거취 흔들'

AFC 회장 "사우디 아시안컵 1년 미룰 수도…"

한국 축구대표팀의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사진 왼쪽)과 공격받은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 모습. 연합뉴스

3개월 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의 연기 가능성이 공식적으로 거론됐다. 중동 정세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AFC 수장이 대회를 1년 미룰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7 아시안컵은 내년 1월 7일부터 2월 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제다·알코바르 등 3개 도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15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살만 빈 이브라힘 알칼리파 AFC 회장은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가 열리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2027 아시안컵 개최와 관련해 "11월 말까지는 기다릴 수 있다"며 "지역 내 상황이 빠르게 나아질 수도, 악화할 수도 있다.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대회를 1년 미뤄 2028년에 개최할 수도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모든 것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회 연기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가능성은 열어둔 셈이다.
 
지난 6일 경기 용인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2-0으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관중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이 예멘 후티 반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공격을 받아 13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다. 이튿날에는 정체불명의 발사체가 공항 터미널을 타격해 추가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야드 도심에서도 연쇄 폭발음이 들리는 등 안보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아시안컵 개최 여부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참가국들의 준비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한국 대표팀의 경우 아시안컵에 대비해 11월 FIFA A매치 기간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서 두 차례 원정 평가전을 추진해 왔다.

특히 아시안컵이 연기되면 대표팀의 로베르토 모레노(스페인) 임시 감독 체제도 11월 A매치로 끝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모레노 감독과 11월 27일까지 계약하면서 9~11월 치르는 A매치 6경기 성과에 따라 내년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기는 조건을 계약서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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