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5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11개 기관에 대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관장들의 준비 부족과 불성실한 답변 태도를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국민의힘은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의 처남인 인태연 소진공 이사장의 업무 능력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감찰을 요구해야 하나"라는 말이 나왔다.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은 올해 소진공의 소상공인 융자 예산이 크게 줄어든 점을 들어 "인 이사장의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인 이사장이 웃음을 띤 채 "어필을 했지만, 힘이 달려서 잘되지 않았다"고 답하자, 박 의원은 "국감장에서 실실 웃고 앉아있나. 긴장 좀 하라"며 "힘이 달리는 사람이 왜 소상공인들을 책임지고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서지영 의원은 인 이사장과 김씨의 관계를 거론하며 "이 정권에서는 처남·매부 아니면 한자리하기 되게 어려운 것 같다. 이렇게 가족 코드 인사를 하는 것이 참 재밌는 진풍경"이라고 비꼬았다. 인 이사장이 2018년 최저임금 인상에 찬성했다가 청와대 자영업비서관이 된 뒤 입장을 바꿨다며 "자리에 따라서 영혼이 새롭게 세팅되나"라고 몰아세우기도 했다.
여당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전통시장 연평균 화재 건수를 묻는 질문에 인 이사장이 "평균 20~30건 정도"라고 답하자 "아니다. 2025년에 74건, 올해 8월까지만 48건"이라고 바로잡았다. 여당 간사인 장철민 의원은 "여당 간사로서 보기에도 기관장들의 국감 태도와 준비 상태가 충분했는지, 적절했는지 실망"이라며 "기관장들의 직무 태도에 대한 감찰을 요구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성원 위원장은 회의 도중 인 이사장 등을 자리에서 일으켜 세워 질타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소진공) 조직 기강이 왜 이렇게 됐나. 위원장과 야당뿐 아니라 여당 의원들도 똑같이 느끼고 있다"며, 배석한 중소벤처기업부 기획조정실장에게 "이소영 중기부 장관에게 이 상황을 알리고, 어떻게 조치할지 보고하게 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