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돔구장 유치전 본격화…"할까 말까" 충북도는 여전히 눈치만

충청북도 제공

대규모 돔구장 건립 유치전에 강한 의욕을 보였던 충청북도가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모가 시작된 이후에도 추진 여부조차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스포츠·공연 복합형 돔구장 건립사업' 후보지 선정을 위한 문체부 공모가 시작됐다.
 
대규모는 4만 석(5만 명 이상 수용) 이상, 중규모는 2만 석 이상 4만 석 미만으로, 문체부는 규모별로 각 1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참여 희망 지자체나 공공기관은 오는 28일까지 유치의향서, 12월 8일까지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민선 8기부터 돔구장 건립을 추진했던 충북도는 유치 규모나 장소 결정은커녕 아직까지 로드맵 수립 단계에 머물러 있다.
 
충북도가 유력하게 검토하는 돔구장 후보지는 청주 오송이지만, 이마저 확정된 건 아니다. 부지 확보 방안, 대규모·중규모 여부도 결정하지 못했다.
 
여기에 신용한 충북지사는 돔구장 건립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앞서 문체부 공모를 지켜본 뒤 방향을 정하기로 한 신 지사는 돔구장보다 아레나 건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 지사는 지난 8월 최휘영 장관과 간담회에서 "사실 제가 생각한 K-팝 아레나는 공항 옆에 붙이는 것이었다"고 의중을 내비치기도 했다.
 
충청북도 제공

일찌감치 유치 방향을 정하고 이번 공모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경쟁 지자체와 크게 비교된다.

이미 전국 10개 안팎의 지자체는 유치전에 본격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부산시는 북항 랜드마크 부지를 최적의 후보지로 내세우며 유치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지역 내 한 건설사는 3천억 원 상당의 공사를 무상으로 맡겠다는 의사도 보이며 힘을 보태고 있다.
 
대구시는 시유지인 7만㎡ 규모의 유니버시아드 테니스장 터에 중규모 돔구장을 짓겠다는 구상이다. 대구시는 부지 매입비가 들지 않는 것을 최대 강점으로 꼽고 있다.
 
또 충남은 KTX 천안아산역, 서울시 강서구는 마곡지구, 경기도 광명시는 KTX 광명역 등 저마다 최적의 후보지를 정해 돔구장 유치전에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북도는 조만간 돔구장 유치의 가닥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청주시와 진행한 돔구장 건립과 관련한 협의를 토대로 규모와 유치 후보지 등을 검토해 문체부 공모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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