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으로 이전한 금융공공기관이 지역인재 의무채용률은 채웠지만, 실제 부산 청년 채용률은 대부분 30%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은 15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산 금융공공기관 6곳의 지난해 실제 부산 지역인재 채용률을 도마 위에 올렸다.
박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공공기관의 부산 인재 채용률은 한국거래소가 10.3%로 가장 낮았고, 한국예탁결제원 14.3%, 한국주택금융공사 25.5%, 주택도시보증공사 27.7%, 기술보증기금 29.7%였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만 36.9%로 30%를 넘겼다.
혁신도시법은 이전 공공기관이 신규 채용 인원의 30% 이상을 지역인재로 뽑도록 정하고 있다. 거래소를 뺀 5곳이 이 의무채용 대상이다.
그런데 의무 비율을 따질 때는 예외 규정이 적용된다. 소규모 채용 분야처럼 예외 기준에 해당하는 인원은 계산에서 빠진다.
예를 들어 37명을 뽑으면서 소규모 분야에서 7명을 채용했다면, 7명을 뺀 30명을 기준으로 지역인재 비율을 계산하는 식이다.
이렇게 계산한 법정 채용률로는 5곳 모두 30%를 넘겼다. 하지만 전체 채용 인원을 기준으로 한 실제 채용률은 캠코를 빼고 모두 30%에 못 미친 것이다.
박 의원은 "법 위반은 아니지만 실제 부산 청년 일자리 확대로 이어지는지는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금공 16명 예외 적용…예탁원 40%에서 14.3%로 급락
주금공의 실제 부산 지역인재 채용률은 2021년 33.8%에서 지난해 25.5%로 떨어졌다. 전체 55명 가운데 16명을 예외 기준으로 계산에서 뺐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김경환 주금공 사장은 "지난해 IT 인력을 많이 보강했다"며 "25%가 된 건 2025년 한 해뿐"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이 "법정 채용만 충족하면 이전 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느냐"고 묻자 김 사장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4년 연속 실제 채용률 30% 이상을 유지한 캠코 정정훈 사장은 "부산은행과 함께 부산 지역 10개 대학 학생들에게 멘토링과 컨설팅을 해 주는 프로그램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감 대상이 아닌 기관도 도마에 올랐다. 특히, 예탁결제원의 실제 지역인재 채용률은 2024년 40%에서 지난해 14.3%로 급락했는데, 같은 기간 법정 채용률은 두 해 모두 37.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