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불교미술과 유교적 정려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유물들이 경상남도 문화유산으로 새롭게 지정됐다.
경상남도는 '양산 통도사 서축암 관음보살도·오방오제위도' 등 불화 2건을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정유재란 당시의 역사적 행적을 담은 '산청 열부 포산 곽씨 정려 현판 일괄'을 도 문화유산자료로 각각 지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관음보살도'는 1730년(영조 6) 화승 채인이 조성한 작품이다. 관음보살이 머무는 보타락가산에서 선재동자를 만나는 장면을 담고 있으며, 화면 하단 화기에 제작 연대와 작성자가 기록돼 있어 18세기 전반 관음보살도 연구의 중요한 기준 자료로 인정받았다.
함께 지정된 '오방오제위도'는 1712년(숙종 38) 화승 서총이 사찰 수륙재 의식용으로 제작한 불화다. 다섯 방위를 다스리는 오제(五帝)를 한 화면에 함께 그린 보기 드문 희귀 사례로, 상단에 비단 장식과 복장낭이 그대로 남아 있어 당시 불교 의식용 불화의 제작 및 봉안 방식을 규명하는 데 학술적 가치가 높다.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산청 열부 포산 곽씨 정려 현판 일괄'은 1597년 황석산성 전투에서 순절한 류문호 부인의 행적을 기리는 유물이다. 1598년 정려 하사부터 1789년 정려 중건, 1884년 정려명 작성까지의 전 과정이 현판과 중건기 등에 기록돼 있어 조선 시대 정려 문화와 문중의 추모 역사를 입증하는 사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