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쯔쯔가무시 매개 털진드기 첫 확인…야외활동 주의

41주차 채집…지난해보다 2주 빨라져
매개종 3종, 전체 채집 개체 중 11~46% 차지
감기 증상 뒤 '검은 딱지'…방치 땐 중증 합병
긴 옷 착용 필수…의심 증상 땐 즉시 진료

쯔쯔가무시를 옮기는 털진드기. 전북도 제공

전북 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쯔쯔가무시증을 옮기는 털진드기 유충이 확인돼 가을철 야외활동 시 감염 예방 주의가 요구된다.

전북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논과 밭, 수로, 초지 등을 대상으로 발생 감시를 벌인 결과, 올해 41주차(10월 1~7일)에 매개 털진드기 유충을 처음 채집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확인 시점은 지난해 첫 발견 시기인 43주차(10월 16~22일)보다 약 2주 빠르다. 최근 기온이 20도 안팎으로 떨어지며 유충 부화와 활동이 일찍 시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제3급 법정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은 병원체를 지닌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된다. 유충 개체 수와 활동량이 급증하는 10~11월에 환자 발생이 집중된다.

연구원이 최근 2년 동안 도내 서식 분포를 조사한 결과 비매개종인 광릉털진드기가 가장 많이 잡혔다. 다만 매개종인 활순털진드기, 수염털진드기, 대잎털진드기 3종도 연도별 전체 채집 개체 중 11~46%를 차지했다.

감염되면 보통 1~3주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 오한, 근육통, 발진 등 감기 몸살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털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생기는 검은 딱지(가피)가 주된 의심 징후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폐렴이나 뇌수막염 같은 중증 합병증을 부를 수 있다.

연구원은 농작업과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입고 진드기 기피제를 뿌릴 것을 당부했다. 또 풀밭에 앉거나 눕지 말고, 귀가 뒤에는 곧장 샤워를 하고 옷을 세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북도 전경식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올해 매개 털진드기가 지난해보다 일찍 확인된 만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며 "야외활동 뒤 발열 증상이 있거나 검은 딱지가 보이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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