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팀의 핵심 주전 자원까지 포함한 대규모 선수단을 미국 첨단 야구 아카데미로 급파하며 전력 담금질에 들어간다.
롯데 구단은 10월 16일, 선수 8명을 오는 18일부터 11월 8일까지 3주 동안 미국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과 트레드 애슬레틱에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종전의 유망주 육성 차원을 넘어 내야 사령탑 역할을 맡은 주전 선수들까지 기술 연수 명단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 이번 파견의 핵심이다.
세부 파견 명단을 보면 타격과 바이오메카닉스 데이터를 집중 분석하는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에는 내야 핵심 축인 2루수 고승민과 유격수 전민재가 참가하며, 미래 자원인 정대선과 이서준이 동행한다. 투구 메커니즘 정밀 진단 및 신체 최적화 프로그램으로 정평이 난 트레드 애슬레틱에는 좌완 유망주 홍민기를 필두로 이준서, 김한결, 김태균 등 투수 4명이 합류해 맞춤형 교정을 진행한다.
롯데가 비시즌 돌입과 맞물려 주전급 전력까지 미국으로 향하게 한 까닭은 앞서 확인한 첨단 데이터 훈련의 가시적 성과 덕분이다. 지난해 8월 드라이브라인을 거친 조세진과 김동현이 1군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고, 올해 1월 트레드 애슬레틱에 파견된 투수 박진과 이진하 역시 기량 급상승을 이끌어내며 성공 사례를 남겼다.
훈련 명단에 든 전민재는 "지난해 구단의 지원으로 지바롯데 머린스 마무리 캠프에서 수비 훈련을 체계적으로 받았는데, 올해는 드라이브라인을 통해 타격면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먼저 과정을 밟았던 조세진 역시 "전역 후 타격을 전반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올 시즌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힘을 실었다.
구단은 2024년부터 지속해 온 선수 육성 과학화 기조를 현장에 온전히 착근시키기 위해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전문 인력을 이번 일정에 함께 투입했다. 바이오메카닉 시스템과 분석 데이터를 현장에서 체득해 구단 자체 육성 체계의 질적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