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 100주년에 '도서관 꿀단지' 챙겨간 곰…"달콤한 이야기"[이런일이]

페이스북 'Mono County Free Libraries' 캡처

'곰돌이 푸'의 100번째 생일에 진짜 곰이 미국 한 도서관에 출몰해 꿀 한 통을 가져가는 소동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모노 카운티 도서관에 따르면 동화 '곰돌이 푸'(Winnie-the-Pooh) 출간 100주년 되는 날에 진짜 곰 한 마리가 도서관에 무단 침입했다.

개관 시간인 오전 10시보다 훨씬 이른 시간인 오전 6시10분쯤 나타난 야생 검은 곰 한 마리는 도서관에서 서가를 둘러보는 대신, 직원용 간식 보관소로 직행해 땅콩버터와 복숭아, 쿠키를 챙겨 먹은 뒤 꿀단지 한 통을 비웠다.

배를 채운 곰은 신간 전시대를 둘러보고 참고 자료 안내대를 점검하는 등 내부를 살펴보기도 했다.

모노 카운티 도서관 측은 페이스북에 곰의 영상을 공개하면서 "배를 채운 곰은 도서관 전체를 둘러보며 신간 도서를 훑어보고 참고 자료도 살펴봤다"며 "곰이 방문에 만족했는지 스스로 문을 열고 유유히 떠났다"고 밝혔다.

도서관 측은 곰의 침입에도 서가가 넘어지지 않았고 손상된 책도 없었다면서도 "다만 이 글이 작성되는 시점까지 꿀단지는 반납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조지프 봅 모노 카운티 도서관장은 "열정적인 이용자의 방문은 언제나 환영하고 ('곰돌이 푸' 출간) 100주년의 열기도 이해하지만, 간식은 도서관의 대출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드린다"며 농담 섞인 당부를 남겼다.

이어 주민들에게 도서관을 방문해 '곰돌이 푸' 등 도서를 빌려보며 책 출간 100주년을 기념해달라고 요청하면서도 "푸는 귀엽고 포근할지 몰라도, 곰은 엄연히 야생동물이며 주민과 방문객들은 안전 수칙을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곰이 또 나타났네. 그래도 다행히 피해는 없었다", "어떻게 들어온 것일까", "달콤한 이야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앨런 알렉산더 밀른의 동화 '곰돌이 푸'는 100년 전인 1926년 10월 14일 첫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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