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정부 출범이 오늘로 500일째를 맞았습니다.
60% 대였던 출범 초기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정 동력이 약화되고 경제 상황과 개혁 갈등, 또 안보환경 등 다중고에 직면한 모습인데요.
청와대 출입하는 김형준 기자 연결해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기자]
청와대 춘추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대선 직후 정부가 출범한 지 500일째를 맞았는데, 집권 1주년까지와 지금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죠?
[기자]
이 대통령은 어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500일을 맞는 소감을 이렇게 밝혔는데요,
"내일은 우리 국민주권정부가 출범 500일을 맞이하는 날입니다. (…) 국민주권정부는 어떤 외풍이나 또 저항에도 굴하지 않고 오로지 민생 개선 또 실용적 개혁, 포용적 통합의 길을 굳건하게 걸어가겠습니다."
다만 국민들의 시선이 싸늘해졌다는 건 국정 지지도에서부터 감지됩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초 60%대였고, 6.3 지선 전까지만 해도 50%를 상회했었는데요. 4개월 정도 지나는 사이에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30%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이유를 따지면 가장 먼저 경제 문제가 꼽힐 텐데요. 어떤 지점이 난제로 작용했을까요?
[기자]
부동산 문제를 빼놓고 말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부동산 투기를 바로잡고 실거주자 위주로 시장을 재편하겠다며 고강도 대책을 내놨지만, 이게 집값 상승과 전월세 폭등으로 이어지면서 지지율 하락의 큰 원인이 됐다는 건 부정하기 어렵죠.
청와대 관계자들도 이를 부인하지 않는데, 또 지난 6월 코스피 지수가 9천까지 상승했다가 레버리지 ETF로 인한 변동성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하락했고, 이번주엔 대폭락을 거쳐 오늘 5600대로 마감했습니다.
반도체 특수 등으로 경제 성과가 크다지만, 실생활에서의 호전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도 걱정거리인데요. 어제 이 대통령의 관련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주요 지표들의 우수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기대하시는 민생회복 속도는 더딥니다. (…) 국가경제 전체의 성과가 국민 개개인의 삶 속에서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최근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책실장 등 수석급 이상 참모진 대부분이 교체됐는데, 경제 분야에서 국민들에게 와닿는 성과를 내는 게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앵커]
개혁 과제 추진 과정에서도 갈등이 많았는데, 지지층 안에서조차 그랬잖아요.
[기자]
특히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범여권 정치인들은 물론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갈등이 심각했습니다.
강경파들이 보완수사권 폐지를 비롯한 수사와 기소의 완전 분리를 주장했는데, 이 대통령이 보완수사권 존치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1라운드가 점화됐고요.
완전 폐지로 정리되긴 했지만 검사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당시엔 검찰개혁에 반대했다고 알려진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인선을 두고 또다시 2라운드가 시작됐습니다.
때문에 이 대통령은 김 청장 지명 이후 어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전까지 고민을 거듭하며 신중한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SNS로 지지층을 직접 설득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국민들과의 이런 직접 소통은 앞으로도 계속될 거라고 밝혔는데, 이를 통해 실제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관건입니다. 성기홍 홍보소통수석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방식의 대국민 소통 루트를 개발해서 이런 어떤 소통을 다양화할 과정이고, 그 과정의 일환으로 수단으로서 X는 존재한다…"
[앵커]
그런가 하면 외교안보 분야도 지금 찬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분위기가 너무 달라요.
[기자]
지난해 11월 핵추진잠수함 도입 추진 등에 환호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거래적 성향이 통상 문제를 넘어 안보 문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최근 여러 모로 난관을 겪고 있습니다.
이른바 '구성 핵시설 발언'으로 불거졌다고 알려진 미국 정보기관의 정보 공유 제한은 물론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조건의 변화를 언급하는 등 곳곳에서 불협화음이 나고 있는데요.
당장은 미국 중간선거가 올 11월에 있어 풀기 어렵긴 하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쉽지 않은 문제들인 만큼 정부가 어떤 전략을 세워 대응할지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청와대에서 김형준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