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세대를 교회 공동체 중심으로 세우기 위한 세미나가 16일 전주시온성교회에서 열렸다. '30·40, 이렇게 목회하라'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30·40세대의 문화와 삶을 분석하고, 교회 현장에서 적용한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안정도 교수는 '30·40 라이프코드와 교회의 새로운 언어'를 주제로 강의하며 30·40세대를 하나의 집단으로 규정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30대와 40대, 기혼과 비혼, 자녀 유무 등에 따라 삶을 해석하는 방식이 달라 여러 세대 단위가 공존한다는 분석이다.
조사 자료에 따르면 30·40 개신교인의 일상생활 만족도는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40대는 37%, 30대는 41%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32%가 현장예배를 떠났지만, 이탈자의 58%는 다시 교회로 돌아가고 싶다고 답했다.
안 교수는 30·40세대의 삶을 움직이는 요소로 불안, 자율성, 공명을 제시했다. 직장과 가정에서 책임이 큰 이들은 성공이나 행사보다 불안을 안고 머물 수 있는 신뢰 기반 공동체를 원한다는 설명이다. 또 교회를 의무적으로 소속되는 조직이 아니라 의미를 납득할 때 선택해 머무는 공간으로 인식한다고 전했다.
교회는 전통적인 언어를 30·40세대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번역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헌신'은 '의미', '충성'은 '신뢰', '순종'은 '진정성', '성장'은 '회복', '봉사'는 '연결'의 언어로 다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례 발표에서는 관계 중심의 30·40 목회 모델이 소개됐다. 양산중앙교회 정지훈 목사는 주일예배 출석 약 600명에서 현재 장년 1400명 규모로 성장한 교회 사례를 발표했다. 이 교회는 질문과 토론, 실천을 강조하며 30·40 미혼자를 위한 하이청년회와 신혼부부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세대 간 대결을 피하며, 재정과 의사결정의 자율성을 부여한 점도 특징이다.
과천교회 정부활 목사는 '중간에서 중심으로'를 주제로 30+교구를 소개했다. 35~44세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이 교구에는 예배와 소모임에 참여하는 활동그룹 286명, 소모임에 참여하지 않는 열린그룹 386명, 교적만 유지하는 유지그룹 365명이 속해 있다.
과천교회는 자녀가 있는 가정, 신혼부부와 자녀가 없는 가정, 싱글 등 생애주기에 따라 구역을 나눠 운영한다. 주일 오후 자녀 돌봄 부서를 운영해 부모의 모임 참여를 돕고, 30+교구원이 교회학교 교사와 행사 스태프로 참여하도록 연결하고 있다.
전주시온성교회 강순미 목사는 '교회의 허브 이음3040'을 발표했다. 등록 후 4년이 지나도 교회에서 연락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한 40대 집사의 고백이 사역의 출발점이 됐다. 교육 프로그램을 추가하기보다 사람과 사람, 교회와 하나님, 신앙과 일상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음3040은 10주 과정으로 운영되며 사랑의 언어, 용서와 회복, 자녀 신앙교육, 갈등 해결, 가정예배 등을 다룬다.
세미나를 마련한 전주시온성교회 김승환 목사는 "우리 교회에 맞는 3040 목회 모델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우리끼리만 나눌 것이 아니라 지역 교회들과 공유하고 함께 사역을 고민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세미나를 준비했다"며 이번 세미나에서 나눈 이야기들이 각 교회의 목회 현장에서 사역의 방향을 찾는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