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개혁교회 한자리에…신앙 일치·선교 협력 모색

제11차 국제개혁교회협의회(ICRC) 총회
전 세계 38개 회원 교회 120여명 참석
배아론 신임 의장, 개혁교회 간의 협력 강조



[앵커]

세계 개혁교회들이 한국에 모여 신앙의 일치를 확인하고 선교와 신학 교육 협력 방안을 논의합니다.

국제개혁교회협의회, ICRC 한국대회가 인천에서 일주일 동안 열리는데요.

신앙고백을 중심으로 연합하는 만큼 회원 교회들의 신학적 정체성을 지키는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집니다.

장세인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개혁교회들의 연합체인 국제개혁교회협의회, ICRC 한국대회가 인천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38개 회원 교회에서 120여 명의 대표가 참석해 개혁주의 신앙을 바탕으로 한 공동 과제와 협력 방안을 논의합니다.

ICRC는 1982년 한국의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와 네덜란드 개혁교회 해방파 등의 주도로 창립됐습니다.

벨기에 신앙고백서와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도르트 신조 등 세 가지 일치 신조와 웨스트민스터 표준 문서를 바탕으로 신앙 고백을 공유하는 개혁파 교회들의 모임입니다.

대회는 4년에 한번 각국에서 열리는데 이번에는 예장고신총회가 주관했습니다.

[인터뷰] 신진수 총회장 / 예장고신총회
"점점 더 말씀이 희귀해져가는 이런 시대에 모여서 이런 대회를 통해서, 컨퍼런스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우리가 말씀의 기반 위에…"

이번 대회에서 신임 의장으로 선출된 배아론 고신대 교수는 회원 교회 간의 실질적인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신학 교육 기반은 탄탄하지만 사역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서구와 한국교회가 선교 현지 교회에 교육 인프라를 제공하고, 현지 사역자를 양성해 재파송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인터뷰] 배아론 의장 / ICRC
"서구가 점점 쇠락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힘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서구와 한국교회가 제공할 수 있는 것들은 우리가 제공하고 제3세계에 있는 가령 선교지에 있는 개혁교단들이 제공할 수 있는 부분들을 제공하면 좋은 자료들이 되지 않겠나…"

참가자들은 일주일 동안 국내외 선교와 신학 교육, 자선·구호를 포함한 디아코니아 사역 등 세 가지 분야별로 나뉘어 회의를 이어갑니다.

[인터뷰] 카를로 얀센 서기 / ICRC
"이 위원회들을 통해 회원 교회들의 선교단체와 구호·봉사 사역단체, 각 교회의 신학교와 교육기관이 서로 연결돼 협력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위원회는 교류를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회원 교회들만의 신앙적 정체성을 지키는 문제도 이번 대회의 주요 의제입니다.

ICRC는 신앙고백의 일치를 가장 중시하며, 실제로 창립 회원이었던 네덜란드 개혁교회 해방파는 여성 안수 시행 이후 회원 자격을 박탈당했습니다.

또 세계개혁교회커뮤니언, WCRC에도 가입한 우간다 개혁장로교회의 회원 자격 박탈 안건도 다뤄질 예정입니다.

ICRC와 WCRC의 중복 가입은 양립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인터뷰] 도 헤르브란트 브리 목사 / 남아프리카 개혁교회 대표
"우리는 서로 격려하며 성경 말씀에 충실하고, 우리가 고백하는 신앙을 어떻게 사랑하고 실천할지, 또 세상의 새로운 문제들에 어떻게 맞설지 함께 고민합니다."

신앙고백을 공유하는 교회들이 서로의 신학적 기반과 사역 경험을 나누면서 공동 선교 과제에 어떻게 대응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CBS뉴스 장세인입니다.

[영상기자: 최현]
[영상편집: 최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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