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이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4·LAFC)의 마지막 우승 도전을 집중 조명했다.
AFC는 16일(현지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차기 대회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대표 스타로 손흥민을 꼽았다. 연맹은 오랜 시간 아시아 무대 정상을 갈망해 온 손흥민의 국가대표 이력과 상징성을 상세히 짚었다.
손흥민은 2011년 카타르 대회로 아시안컵 본선 무대를 처음 밟은 뒤 2015년 호주,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2023년 카타르 대회까지 통산 4차례 출전했으나 번번이 정상 등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2015년에는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연장 혈투 끝에 개최국 호주에 석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역대 최강 멤버로 기대를 모았던 2023년 대회에서는 당시 사령탑이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전술 부재와 팀 내 갈등 악재가 겹치며 준결승 탈락이라는 뼈아픈 결과를 받아들였다.
이에 대해 AFC는 "손흥민은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서 인도를 상대로 A매치 데뷔골을 넣었다. 이후 아시아 축구계의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2015년 호주 대회에선 아쉽게 우승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1960년 이후 66년 만에 우승을 위한 개인 통산 5번째이자 마지막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든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소속으로 활약하면서도 대표팀 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에서도 9년 연속 대표팀 주장을 맡아 흔들림 없이 선수단을 이끄는 중이다.
AFC는 손흥민의 유럽 무대 업적을 높이 평가하며 "손흥민은 토트넘(잉글랜드)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클럽 레전드로 남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수 생활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영향력이 여전히 크다. 그는 아시안컵을 빛내고 한국이 다시 우승에 도전하는 데 있어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은 내년 1월 7일부터 2월 5일까지 리야드, 제다, 알코바르 3개 도시 8개 경기장에서 펼쳐질 계획이다. 다만 최근 중동 지역 정세가 급격히 불안정해지면서 안전 우려에 따른 일정 파행 가능성이 대두됐다.
AFC는 일단 성명을 내고 원안대로 대회 준비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전했으나, 현지 상황에 따라 1년 순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