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야구 첫판부터 해결사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방망이가 불을 뿜으며 호랑이 군단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KIA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6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 맞대결에서 멀티 홈런을 포함해 홀로 4타점을 쓸어 담은 김도영의 맹활약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5-1로 완파했다.
이로써 정규시즌에 이어 LG전 8연승을 질주한 KIA는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70.6%(역대 17차례 중 12차례)를 선점하며 가을 무대 주도권을 확실하게 쥐었다.
경기 초반은 장타 공방전이었다. LG가 2회초 송찬의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먼저 앞서가자, KIA는 2회말 해럴드 카스트로의 우월 동점포로 즉각 맞불을 놨다.
팽팽한 균형을 무너뜨린 주인공은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의 초구를 벼락같이 잡아당겨 비거리 124m짜리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6회, 집중력에서 승패가 갈렸다. LG는 6회초 무사 1, 2루의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문정빈의 삼진과 문보경의 병살타로 허무하게 기회를 놓쳤다.
위기를 넘긴 KIA는 6회말 상대 좌익수 포구 실책과 3루수 실책을 엮어 무사 1, 3루 밥상을 차렸고, 김도영이 우익수 쪽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김도영은 8회말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장현식의 포크볼을 통타,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하며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제임스 네일의 역투가 빛났다. 네일은 7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으며 2024년 한국시리즈 4차전 이후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승리 투수가 됐다.
한편, 이날 1만 8900명의 관중이 들어차며 KBO 포스트시즌은 2023년 한국시리즈 1차전 이후 39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두 팀은 18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시리즈 2차전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