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못한 65년 된 빈집 '와르르'…부산 산복도로 주택 2채 덮쳐

17일 부산 동구 무너진 빈집. 부산소방본부 제공

부산 원도심 산복도로에 있는 65년 된 빈집이 무너지면서 인근 주택 2채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건물은 철거 대상이었지만 철거되지 않은 상태여서 노후 빈집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부산 동부경찰서와 동구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49분쯤 부산 동구 수정4동 홍곡중로38번길에 있는 단층 빈집의 외벽과 옥상 바닥 일부가 무너졌다.

무너진 콘크리트 잔해는 경사지 아래에 있는 주택 2채로 떨어져 한 주택의 옥상 화분과 다른 주택의 외부 지붕 일부를 파손했다.

사고 당시 피해 주택에는 각각 70대 주민 1명이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동구청은 추가 붕괴에 대비해 인근 3가구 주민 3명을 대피시키고 현장 주변 출임을 통제했다.

17일 부산 동구 무너진 빈집. 부산소방본부 제공

동구청은 붕괴 위험이 있는 건축물 일부를 빈집 안쪽으로 밀어 넣는 방식으로 안전조치를 마쳤으며, 임시 대피했던 주민들도 귀가했다.

사고가 난 빈집은 1961년 지어진 건물로, 철거 대상에 포함돼 있었지만 아직 철거되지 않은 상태였다. 인근 빈집 2채는 이미 철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가 발생한 수정4동 일대는 노후 주택이 밀집한 부산의 대표적인 산복도로 주거지역이다.

동구는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의 '빈집정비형 노후주거지 지원사업' 공모에서 부산지역 유일의 대상지로 선정된 바 있다.

동구청은 추가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사고 건물의 조속한 철거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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