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터에서 산업재해로 숨진 노동자 2명 중 1명 이상이 사업장에서 일한지 반년이 안 된 '신입노동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의원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 사고 재해자는 총 11만 3305명이었고, 산재 사고 사망자는 872명이었다.
이들 사고 재해자와 사고 사망자를 근속기간으로 분류해보니 근속 6개월 미만 사고 재해자는 5만 3323명으로 전체 사고자의 47.1%에 달했고, 사고 사망자 중에서는 57.7%인 503명이었다.
근속 1년 미만으로 넓히면 사고 재해자 중 근속 1년 미만은 6만 6008명(58.3%), 사고 사망자 중에는 571명(65.5%)이었다. 사고 사망자 3명 가운데 2명가량이 근속 1년 미만인 것이다.
근속 1년 미만 산재 사고 사망자는 2023년 552명, 2024년 564명, 작년 571명으로 연이어 500명을 넘겼다.
근속 1년 미만 사고 재해자 역시 2023년 7만 1578명, 2024년 7만 529명, 지난해 6만 6008명으로 매년 전체 사고 재해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설업에서 입사 초기 노동자 사고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건설업 사고 재해자는 2만 1524명, 사고 사망자는 361명이었다. 그런데 이 중에 근속 6개월 미만 사고 재해자는 1만 8935명으로 88.0%, 근속 6개월 미만 사고 사망자는 297명으로 82.3%에 달했다.
사고 유형별로 나눠봤을 때는 건설업에서 흔히 발생하는 떨어짐 사고에서 근속기간에 따른 차이가 눈에 띄었다. 지난해 떨어짐 사고로 숨진 노동자 280명 가운데 70.4%인 197명이 근속 6개월 미만이었다.
김태선 의원은 "근속기간이 짧은 노동자가 위험 작업에 투입되면서 충분한 안전교육이 이뤄졌는지, 작업 배치와 현장 관리가 적절했는지 점검해야 한다"며 "특히 떨어짐·끼임 같은 고위험 작업은 숙련도에 따라 배치와 현장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