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반도체 호황이 적어도 내년까지 이어질 거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도는 상황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 부총리는 1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를 계기로 미국 CNBC와 인터뷰를 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적어도 내년까지 이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며 "반도체 수요와 공급의 격차가 여전히 매우 크고, 공급은 아직 확대되는 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최근 반도체주가 급락한 뒤에 나왔다.
CNBC는 금리 인상 우려와 중국 기업과의 경쟁 심화에 대한 투자자 불안으로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와 미국 엔비디아 등이 함께 매도세에 휩쓸렸다고 전했다.
이 부총리는 한국 경제에서 반도체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나라보다 커 올해 국내 증시의 등락 폭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변동성에도 한국 경제는 "견조하다(solid)"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세수가 당초 전망보다 더 걷힐 것으로 예상했다. 때문에 한국의 재정 여건은 더 탄탄해질 거라고 덧붙였다.
CNBC는 이 부총리의 발언을 전하며 국내에서 나온 반도체 공급과잉 우려도 함께 소개했다.
정부가 AI 호황의 둔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한 매일경제의 지난 15일 칼럼을 인용한 것. 칼럼에는 향후 신규 공급이 쏟아지면서 2029년이면 메모리 시장이 '레드오션'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전문가 2명의 전망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