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와 해양 인공지능(AI), 친환경 선박 연료 등 글로벌 해양산업의 핵심 현안을 논의하는 국제 포럼이 부산에서 열린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세계해양포럼은 국제기구와 학계,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해양 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시민들이 해양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한국해양산업협회는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제20회 세계해양포럼(WOF)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해양, 잇다(Ocean, Connect)'다. 해양을 매개로 국가와 산업, 세대 간 연결을 강화하고 국제적인 협력 방안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지난 5월 유엔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해양과학 10년(UN Ocean Decade)' 공식 프로젝트로 승인되면서 포럼의 국제적 위상과 역할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식과 기조세션에서는 줄리앙 바르비에르 유네스코 해양 정책 및 지역협력 총괄의 축사에 이어 알라스테어 보넷 영국 뉴캐슬대 사회지리학 교수와 김지윤 동서문제연구원 객원교수가 기조강연을 한다. 보넷 교수는 글로벌 지리학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김 교수는 정치학 박사이자 방송인이다.
북극항로·AI·친환경 선박…해양산업 미래 집중 조명
포럼 2일 차부터는 '공간을 잇다', '산업을 잇다', '미래를 잇다' 등 3개 핵심 트랙을 중심으로 특별세션과 부대행사가 이어진다.'공간을 잇다' 트랙은 북극항로를 중심으로 지정학과 안보, 경제, 환경 문제를 폭넓게 다룬다. 이성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선임연구위원과 손무성 한국선급 책임연구원, 이대식 리오인스티튜트 대표, 장하용 부산연구원 책임연구위원, 팬스타그룹 등이 발제에 참여한다.
'산업을 잇다' 트랙에서는 AI와 그린에너지 전환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AI 세션은 류동근 한국해양대 총장이 좌장을 맡고, 리즈 퍼거슨 오션사이언스 애널리틱스 대표와 김영옥 HD현대 상무 등이 참여해 해양산업의 AI 활용 방안을 놓고 대담을 진행한다. 'AI 어부'와 항만 피지컬 AI를 주제로 한 전문가 토론도 마련된다.
그린에너지 세션에서는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맞춰 수소와 암모니아,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선박 연료와 AI 기반 자율운항 선박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미래를 잇다' 트랙은 청년 해커톤 대회와 글로벌 오션 세션을 연계해 운영한다. 청년들이 해양 분야의 난제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하고, 전문가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해결책을 구체화해 발표하는 방식이다.
부산시 특별세션을 비롯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해양경제 세션, 유네스코 정부간해양학위원회(UNESCO-IOC) 세션, 부산문화재단 스페셜 세션 등도 함께 열린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해양과학 토크쇼 '리틀 바다 TALK'를 비롯해 몰입형 가상현실(VR) 심해 체험, 바다 도서관, 해양 기업 전시 부스 등 해양을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된다.
박성진 세계해양포럼 기획위원장은 "해양포럼을 발표 중심 국제회의를 넘어, 토론과 합의, 실행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해양 협력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