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대회서 또 실신…황영조 "죽음에 이르는 달리기 멈춰야"

황영조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경북 경주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20대가 실신해 병원 치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최근 마라톤 대회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무리한 기록 경쟁을 경계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오고 있다.

18일 경북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50분쯤 경주 성동동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A(20대)씨가 실신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씨는 전신 쇠약과 고열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2026 서울달리기' 대회에서도 20대 B씨가 달리던 중 쓰러져 안타깝게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마라톤 대회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는 자신의 몸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무리한 기록 경쟁을 피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건강하게 오래 살려고 러닝을 한다고 볼 수 있는데 건강을 위한 러닝이 아니고 죽음에 이르는 러닝, 죽음에 이르는 달리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운동을 하면서 몸에 밴 습관은 내 몸 상태를 먼저 느끼는 것"이라며 "내가 뛸 수 있는 상태인지 마음의 준비는 돼 있는지를 확인하고 가벼운 러닝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황진환 기자

또, 황영조는 "일반 러너분들의 경우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회에 참가해 뛰는 걸 봤다"며 "대회에 참가하는 분들은 일단 기록부터 생각한다. 입상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무리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인들이 잠도 충분히 자지 않고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훈련도 돼있지 않은 상태에서 대회에 참가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황영조는 엘리트 선수들도 대회에서 기권하는 경우가 많다며 몸에 무리가 느껴지면 달리기를 중단할 줄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무리한 대회 참가와 과도한 기록 경신 등이 사고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았다.

대한의사협회(의협)도 최근 마라톤 참가자의 건강 상태 확인과 안전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의협은 "심장질환이 있거나 운동 중 가슴 통증 혹은 실신을 겪은 적이 있는 분, 가족 중 젊은 나이에 갑자기 사망한 사람이 있는 분은 참가 전에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며 "달리는 중 가슴 통증, 심한 어지럼, 호흡 곤란이 나타나면 즉시 달리기를 멈추고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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