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왕' 안세영(삼성생명)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올해 9번째 정상에 올랐다. 아시안게임까지 합하면 10번째 우승으로 올해 62전 61승 1패의 압도적인 행진을 펼쳤다.
안세영은 18일(현지 시각)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750 덴마크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제압했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3위 야마구치를 1시간 19분 접전 끝에 게임 스코어 2-1(21-23 21-14 21-18)로 이겼다.
올해 9번째 국제 대회 우승이다. 안세영은 올해 10개 대회에 출전해 전영 오픈 은메달을 제외하고 모두 우승컵을 차지했다. 61승 1패, 98.4%의 경이적인 승률이다.
안세영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까지 야마구치를 최근 10연패로 몰아 넣으며 확실한 천적 관계를 과시했다. 2022년까지 안세영은 야마구치에 5승 11패로 열세였지만 이제는 24승 15패로 완전히 전세가 역전됐다.
이번 대회 안세영은 32강전부터 4강까지 모두 40분 이내에 승리했다. 그러나 작심하고 나선 야마구치와 결승에서 고전했다. 1게임을 야마구치의 적극적인 공세 속에 안세영은 듀스 끝에 21-23으로 기선 제압을 당했다.
하지만 2게임에서 안세영은 전열을 정비했다. 8-11로 뒤진 채 인터벌을 맞았지만 11-13에서 연속 7득점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안세영은 마지막 3게임 배수의 진을 친 야마구치의 공세에 흔들렸다. 게임 초반 오른 발목을 접질린 듯 상태를 점검하는 등 5-11로 뒤진 채 인터벌을 맞았다.
그러나 안세영의 뒷심에 야마구치가 나가 떨어졌다. 특유의 철벽 수비에 야마구치는 잇따라 실수를 범했고, 안세영이 날카로운 대각 스매싱으로 8-11까지 추격했다. 이후 야마구치는 급격히 흔들리며 8개 연속 범실에 무너졌고, 안세영이 16-10까지 달아났다. 야마구치는 마지막 힘까지 쥐어짜내 18-20까지 추격했지만 드롭샷이 네트에 걸리며 안세영의 우승이 확정됐다.
안세영은 20일부터 열리는 프랑스 오픈에서 올해 10번째 BWF 국제 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지난해 11번 우승으로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우승 타이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