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美 정보공유 재개에 감사…푸틴 편들면 비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한 '경유 딜'을 비판해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이 잠시 중단했던 군사정보 공유를 재개했다고 알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미사일 조기경보 등 군사정보 공유가 "일정 기간 차단됐다가, 미국 측이 차단을 풀었다. 매우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제는 정보가 다시 정상적으로 공유되고 있다고도 전했다.
 
그는 "러시아가 탄도미사일로 공격할 때 알려줄 수 있는 고유 정보를 보유한 나라는 미국뿐"이라며 "(때문에)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사흘간 탐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이 대러 제재를 완화하며 러시아산 경유 판매 재개를 허용하기로 러시아 측과 합의하자, 강력 반발해 왔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푸틴보다 더 다루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받아쳤고, 양국 관계도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보 공유를 끊고,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하는 인공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실드를 제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와 관련, "미국 정부가 제한 지시를 내렸고, 기술적으로는 스페이스X가 시행했다고 본다"며 여전히 접근 제한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동맹이라고 믿는가'라는 질문엔 "그러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우리는 전략적 파트너기 때문에, 나는 미국 대통령에게 매우 솔직하고 명확하며, 미국을 적극 존중한다"며 "이게 바로 내가 이해하고 존중하는 관계의 형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어떤 지도자의 결정이나 발언이든 우크라이나에 반하거나 러시아, 특히 푸틴을 직접적으로 지지하는 것에는 박수를 보낼 수 없다"며 "푸틴은 살인자"라고 직격했다.
 
특히 "미국이 푸틴을 지지한다면 믿을 수 없고, 역사적 실수이자 큰 비극이다. 미국이 공식적으로 러시아 편을 들고 두 나라(미국·러시아)가 한 편이 된다면, 우리는 이길 수 없다"며 "그래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 팀이 우리 편을 들고, 최소한 중립을 지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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