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미국에 제안한 '7일 해협 개방안' 여전히 유효"

상선 공격과 공습으로 위기 고조 속 대화 압박
미국에 "여전히 불충분하다"며 추가 입장 요구
트럼프의 조건부 회담 가능성 속 접점 찾기 '난항'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연합뉴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미국에 제안했던 이른바 '7일 신뢰구축안'이 아직 유효하다며 미국의 수용을 압박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은 18일(현지시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라크 바그다드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에 제시한 7일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며 우리 입장은 분명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이 진정성이 있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할 방법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이 지난달 유엔 총회 계기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이 방안은 구체적인 전문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미국의 해상봉쇄 해제, 동결자금 즉시 반환,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 면제, 모든 전선 전투 중단 등을 골자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이 이 조건들을 받아들인다면 호르무즈 해협은 6일 이내에 다시 열리고 7일째에는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제안에 대해 초기 거절 반응을 보였으나 하루 만에 추가 회담 가능성을 시사하며 여지를 남겨뒀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이 답변 과정에서 일부 조건만 충족했을 뿐 나머지 사안은 불충분하다며 추가 입장을 요구하고 있다.

대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핵 프로그램'이다.

미국은 협상 초기부터 이란의 우라늄 농축 능력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감축해야 한다고 요구해 온 반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과 통항 안전 확보가 우선이라며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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