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미경·이삼남·정미선·정창희 의원은 19일 공동입장문을 내고 지난 13일 제안한 '의장을 역임하지 않은 재선 의원' 조건을 전면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전직 의장을 뺀 소속 의원 가운데 후보를 자율로 정해 조례와 선출 절차에 따라 정식 등록하면 전반기 의장 선출에 동의하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의장직도 양보하고, 재선 의원 조건도 철회하겠다"면서도 "전직 의장 배제 원칙만큼은 지켜져야 한다"고 못 박았다.
민주당은 이미 의장을 지낸 자당 의원이 후보직을 내려놓았다며, 국민의힘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자는 것은 "정치적 형평성과 상호 존중을 위한 최소한의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 정당의 후보 선택권을 부정하거나 특정인을 겨냥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헌법기관인 국회도, 지방의회도 한번 의장을 역임했던 분은 의장직을 다시 맡지 않는다는 오랜 불문율과 전통이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한쪽 정당만 기득권을 내려놓고 다른 정당은 이를 고집한다면, 그것은 공정한 협상도 상호 양보도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전석광 의원을 전반기 의장 후보로 유지하겠다는 당론을 거듭 확인하고, 양당 원내대표와 전·후반기 의장 후보가 마주 앉는 4자 회담을 제안했다. 제9대 후반기 의장을 지낸 전 의원은 민주당이 말하는 전직 의장에 해당해, 민주당이 내놓은 동의 조건에 따르면 후보에서 빠져야 한다.
민주당은 "이제 국민의힘이 응답할 차례"라며 의장을 포함한 전·후반기 원구성 협의를 마무리해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김찬술 대덕구청장에게는 단식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민주당 소속 의원 4명 역시 의회 사무실에서 철야하며 원구성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대덕구의회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4석씩 나눠 가진 동수 구도로, 7월 출범 이후 100일 넘게 의장을 뽑지 못하고 있다. 전국 기초의회 가운데 의장단을 꾸리지 못한 곳은 대덕구의회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