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증조부 친일' 논란 후폭풍…'승산 있습니다' 편성 안갯속

배우 하영. 넷플릭스 제공

배우 하영이 주연을 맡은 SBS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 편성이 미뤄졌다. 하영 증조부의 친일 행적 의혹에 따른 후폭풍으로 풀이된다.

19일 SBS에 따르면 당초 내년 2월 방송 예정이던 '승산 있습니다' 편성이 연기됐다.

SBS 측은 "수많은 스태프와 출연진이 함께 제작한 작품인 만큼 다각도로 방안을 고심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편성 시기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알렸다.

배우 이제훈과 하영이 주연한 '승산 있습니다'는 변호사 출신 현직 사무장이 이끄는 오합지졸 법률사무소를 다룬 코믹물이다.

앞서 하영은 지난 8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증조부와 조부, 부친, 언니까지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말했다. 이후 하영 증조부가 과거 일본에서 양의학을 배워 국내에 진료소를 차린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안상호는 친일단체에 이름을 올리고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를 통해 '내선일체' 모범 사례로 소개되는 등 친일파 의혹을 받아왔다.

논란이 번지자 하영은 "제 증조부와 관련된 일들로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최근 증조부 안상호의 과거 행적을 접하며 가족의 역사를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보게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동안 저는 가족을 통해 전해 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며 "부끄럽게도 그런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며 "일제 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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