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발생한 연안사고 사망자 10명 중 4명이 남해안에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이 해양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전국에서 연안사고 3,104건이 발생해 557명이 숨졌다.
지역별 사망자는 전남이 95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83명, 부산 49명 순이었다. 남해안 3개 시·도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모두 227명으로 전체의 40.7%를 차지했다.
연안사고는 2021년 717건에서 지난해 568건으로 20.8% 감소했지만, 사망자는 매년 100~120명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사고 건수 대비 사망자 비율은 같은 기간 15.2%에서 19.4%로 높아졌다.
사고 장소별 사망자는 해안가가 155명으로 가장 많았고 항포구 140명 순이었다. 사고 건수 대비 사망자 비율은 해수욕장이 34.8%, 해양이 25.5%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남해안은 소규모 항포구와 방파제, 갯바위 낚시터 등이 밀집해 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방파제에 설치된 테트라포드(TTP)는 구조물 사이로 추락하면 큰 부상이나 익사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그러나 현행 안전대책은 위험 안내표지판 설치와 출입통제구역 지정 등 이용객의 주의에 의존하고 있어 추락방지망과 차단펜스 등 실질적인 안전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여수 신항 오동도 일대에서는 테트라포드에 추락방지망을 설치한 이후 추락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은 "효과가 입증된 여수 사례를 사망자가 가장 많은 전남을 비롯한 남해안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