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과 불펜 자원 김명신을 비롯한 11명의 선수에게 방출을 통보하며 대대적인 선수단 정리에 돌입했다.
두산은 19일 외야수 손아섭과 양현진, 투수 김명신, 김지윤, 박강민, 장우진, 이기석, 백승우, 내야수 김민혁, 이종혁, 지강혁 등 총 11명에게 재계약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를 5위로 마친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올랐으나 4위 LG 트윈스에 덜미를 잡히며 단 1경기 만에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조기 탈락의 아쉬움 속에서 두산은 이날 오전 정재훈 신임 단장을 선임하며 프런트 쇄신에 나선 직후, 곧바로 선수단 체질 개선을 위한 칼을 빼 들었다.
방출 명단에서 가장 큰 충격을 안긴 이름은 베테랑 타자 손아섭이다. 손아섭은 지난해 7월 NC 다이노스에서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뒤, 약 8개월 만인 올 시즌 중반 좌완 유망주 이교훈과 현금 1억 5000만 원이 포함된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비시즌 한화의 외야 FA 영입 등으로 팀 내 입지가 좁아지자 1년 1억 원에 계약한 뒤 두산에서 출전 기회를 넓혀 반등을 노렸다. 특히 5월 최형우(삼성 라이온즈)에게 KBO리그 역대 통산 최다 안타 1위 자리를 내준 뒤 재역전을 노리며 현역 커리어를 이어가고자 했으나, 끝내 두산에서 한 시즌을 채우지 못한 채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현역 연장의 기로에 섰다.
두산 불펜의 궂은일을 도맡아 온 우완 투수 김명신의 방출도 눈길을 끈다. 2017년 2차 2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원클럽맨 김명신은 2022년과 2023년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하는 등 필승조와 마당쇠 역할을 묵묵히 소화해왔다. 하지만 최근 1군 등판 기회가 급감하며 팀 내 입지가 좁아졌고, 단장 교체 직후 단행된 고강도 리빌딩 기조 속에서 결국 정든 유니폼을 벗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