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기로' 금양, 데이터센터 진출 위한 물적분할 안건 가결

기장 공장 변전소·변압기 등 전력설비 신설법인 이전
공장 인프라 임대로 투자금 조달, 상장폐지 문제 해소 구상
공정률 85% 공장 유치권 해소가 투자 유치 관건

금양 제공

상장폐지 기로에 선 부산 이차전지 기업 금양이 AI 데이터센터 사업 진출을 위한 회사 물적분할 안건을 주주총회에서 통과시켰다.

금양은 지난 19일 부산 사상구 본사에서 제72기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안건 2건을 특별결의로 가결했다. 임시주총에는 의장인 금양 류광지 대표이사를 비롯해 위임주주를 포함한 주주 965명이 참석했다.

이날 통과된 안건은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과 에너지 관리 사업 등을 담아 사업 목적을 추가·변경하는 정관 일부 변경 건과 회사 분할 계획서 승인 건 등이다.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금양은 오는 12월 5일을 분할 기일로 신설법인 KYDC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KYDC는 금양이 100% 지배하는 독립법인으로 운영된다.

이차전지 공장 가동을 위해 확보해 둔 154㎸급 변전소와 100㎿급 변압기 3대 등 전력설비, 용수와 산업 인프라는 KYDC로 옮겨진다.

금양은 기장군 공장 인프라를 임대하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조달해 경영을 정상화하고, 상장폐지 문제도 풀겠다는 구상이다.

이런 가운데, 금양은 미국 G사, 싱가포르 E사 등 데이터센터 테넌트(임차인) 2곳과 최근 투자확약서(LOC)를 맺었다고 설명했다. 전력 인프라 등 KYDC의 가치는 8천억원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투자 유치 계약을 맺으려면 공정률 85% 상태인 기장 이차전지 공장의 유치권 문제를 먼저 풀어야 한다.

시공사는 시공자금 미납 등을 이유로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는데,  유치권 해소에는 1천억원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양은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에 불복해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며 법원의 최종 판단을 앞두고 있다. 금양은 이날 열린 주총 결과도 준비서면으로 법원에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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