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투자 美 엘리먼트, '유전자 분석' 장비 등 공개

삼성전자 1대 주주 확보…정밀의료 사업 협력 확대
유전자 분석 장비 '비타리'·멀티오믹스 솔루션 '사이토스' 공개
유전체 분석 비용 1인당 100달러…올해 말 출하 예정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류영주 기자

삼성전자가 최대주주인 미국 유전자 분석 장비 기업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가 서울에서 차세대 유전자 분석 장비와 멀티오믹스 기술을 공개한다.

엘리먼트는 20일 서울 라이즈(RYSE) 호텔에서 글로벌 로드쇼 '시프트 유어 사이언스(Shift Your Science)'를 개최한다. 서울을 시작으로 미국 샌디에이고와 보스턴, 독일 뮌헨, 스웨덴 스톡홀름 등을 순회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고처리량 유전자 분석 장비 '비타리(VITARI)'를 시연하고, 멀티오믹스 분석 솔루션 '사이토스(Cytos)'의 첫 출하를 발표한다. 시퀀싱은 DNA 염기서열을 읽는 기술이며, 멀티오믹스는 RNA와 단백질 등 여러 생체정보를 함께 분석하는 기술이다.

엘리먼트 공동 창업자인 몰리 허 최고경영자(CEO)와 마이클 프레바이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기조 강연에 나선다. 삼성서울병원과 KAIST, 연세대 의대, 도쿄대 등 국내외 연구진도 암과 면역학, 유전체 연구 등의 활용 사례를 소개한다.

엘리먼트는 2017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설립됐으며, 2022년 중형 유전자 분석기 '아비티(AVITI)'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 7월 시리즈 D 투자에 참여한 데 이어 올해 6월 시리즈 E 투자에서 1억75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해 1대 주주가 됐다.

삼성전자는 AI와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기술에 엘리먼트의 유전체 분석 역량을 접목해 정밀의료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신형 장비 비타리는 DNA 분석 정확도가 99.99%에 달하며, 탁상형 크기에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분석량이 기존 제품보다 5배 이상 많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전체 분석 비용은 1인당 100달러 수준으로 낮췄다. 희귀질환과 암, 단일세포 RNA 연구 등에 쓰이며 올해 말부터 출하될 예정이다.

사이토스는 하나의 세포에서 형태와 단백질 발현, 전체 전사체 등 여러 생체정보를 동시에 분석한다. 약물 투여 전후 세포 변화를 비교해 신약 개발에 필요한 약물 반응 연구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몰리 허 CEO는 "생물학 연구의 발전은 양질의 실험 데이터 확보에서 시작된다"며 "사이토스(Cytos)는 세포의 변화를 관찰하고, 그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더 정확하고 정교한 실험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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