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회' 전락한 대전 대덕구의회, 전원 사퇴 요구 확산

진보당 "책임 어떻게 질지 답하라"

진보당 대덕구위원회 제공

원구성 파행이 길어지며 '식물의회'로 전락한 대전 대덕구의회를 향해 의원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진보당 대덕구위원회는 20일 '전원 사퇴하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경고는 마쳤고, 이제 주민들의 심판이 남았다"며 "대덕구의원 전원이 지체 없이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 답하라"고 요구했다.

지금 당장 원구성이 이뤄져도 지체된 시간이 너무 길어 2025년도 결산 승인과 행정사무 감사, 추가경정예산, 내년 본예산까지 부실 심의가 우려된다는 것이 진보당의 주장이다. 6천억 원대 구 예산을 맡길 만한 의회라고 믿는 구민이 지금은 없다고도 짚었다.

진보당은 재발 방지를 위해 원구성 지연에 따른 의정비 지급 지연과 의장 선출을 방해한 행위에 대한 책임 부과·징계를 담아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장 선출이 번번이 무산되면 기준에 따라 의장을 자동으로 확정하는 제도를 만들 수도 있다는 의견도 냈다.

주민자치위원회 회장단 등 주민 20여 명도 최근 의회를 찾아 의원 사퇴를 촉구했다. 김찬술 대덕구청장은 의회 정상화를 요구하며 12일부터 단식에 들어갔다가 19일 건강이 나빠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대덕구의회는 여야가 4석씩 나눠 가진 동수 구도로, 7월 임기를 시작한 뒤 100일이 넘도록 원구성을 마치지 못하고 있다. 전국 기초의회 가운데 의장단을 꾸리지 못한 곳은 대덕구의회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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