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평화연구소가 김용철 강원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자의 전문성 부족과 인사 원칙의 이중잣대를 문제 삼으며 우상호 강원도지사에게 후보 지명 철회와 재공모를 강력히 촉구했다.
인사청문회를 열흘 앞두고 도의회 국민의힘 청문위원 7명도 불참을 선언하는 등 김 후보자의 자격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강원평화연구소는 20일 성명을 내고 "금융·신용보증 분야의 전문성과 기관 운영 역량을 갖춘 인물을 대상으로 재공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오는 30일 예정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강원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 7명이 후보자의 부적격성을 지적하며 청문회 불참을 선언한 점을 언급했다.
이들은 후보자의 전문성과 직무수행 능력이 확인되지 않았고, 도내 소상공인을 지원할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경영계획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김 후보자의 주요 경력이 정무와 홍보 분야에 집중돼 있다며 금융·신용보증 분야의 전문성과 재단 경영 역량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증사고와 대위변제 관리, 기본재산 확충, 금융기관 협약보증 확대 등 기관 운영의 핵심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계획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김 후보자가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취임 당시인 2011년 보좌관으로 출발해 2017년까지 비서관과 대변인, 대외협력관 등을 지낸 점도 문제 삼았다.
레고랜드 사업과 알펜시아 불법 매각 관련 사건으로 최 전 지사가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당시 핵심 정무라인에 있었던 김 후보자의 역할과 책임, 도덕성에 대한 엄정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다만 연구소는 경력만으로 위법행위나 법적 책임을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상호 강원도지사가 전임 도정에서 정무적으로 임명된 산하기관장들에게 거취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으면서도 자신의 인사에서는 정치권 출신 인사를 주요 산하기관장 후보로 내세우고 있다며 인사 원칙의 일관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강원관광재단 대표에 이어 강원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까지 전문성 논란에 휩싸인 것은 산하기관장 인선 기준을 되돌아보게 한다고도 비판했다.
연구소는 "정치적 경험이 금융·신용보증 분야의 전문성을 자동으로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후보자를 지명한 사람은 도지사인 만큼 그에 따른 책임 역시 도지사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적격 논란을 도의회나 정치권의 갈등으로 돌리지 말고 잘못된 인사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우 지사에게 김 후보자 지명 철회와 재공모를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