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패트리엇 우크라 이전 보류…정보공유 차단 논란도

美국방, 우방국의 패트리엇 미사일 우크라이나 이전 승인 미뤄
젤렌스키 "러 미사일 공습 경보 없었다" 반발… 트럼프 "전쟁 끝낼 의지 없어"
러시아 '종전 빅딜' 강행 속 우크라이나 고립 심화… 확전 위기 고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의도적으로 지연하며 종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우방국이 보유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우크라이나 이전 승인을 보류하고 있다.

미국산 무기를 제3국으로 재이전하려면 미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헤그세스 장관은 공식 거부도 승인도 하지 않은 채 절차를 멈춰 세웠다.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미국이 러시아와의 '종전 빅딜'을 유도하기 위해 무기 공급을 의도적으로 쥐고 흔드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팽배하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거센 공습을 막아내기 위해 패트리엇 등이 시급하지만, 재고가 '두어 발밖에 남지 않은' 최악의 위기 상황이다.

여기에 군사 정보 공유 체계에도 마찰이 빚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의 야간 탄도미사일 공습 당시 미국으로부터 어떠한 사전 경보도 받지 못했다고 규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미사일 인도는 가로막히고 러시아 제재는 완화된다면, 협력국들이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다"고 직격했다.

이에 대해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우크라이나와의 정보 공유가 중단된 적 없다. 사전 경보가 울리지 않은 것은 '소프트웨어 문제' 때문이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젤렌스키는 상황 개선에 별 도움이 안 되며, 전쟁을 멈추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를 대표해 다른 누군가가 협상할 때가 됐다"며 젤렌스키를 정조준했다.

지난달 뉴욕 회담까지만 해도 우호적이었던 양국 관계가 종전 협상을 둘러싼 전략적 이견과 미국의 지원 보류 조치로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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