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기린대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연말 개통한 뒤 6개월에서 1년 동안 운영 효과를 살펴 백제대로 등 후속 사업의 추진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백미영 전주시 대중교통국장은 20일 시청 브리핑에서 "1단계를 마무리하고 6개월에서 1년 정도 모니터링을 거친 후에 이 사업이 시민들에게 호응이 굉장히 좋다고 하면 2단계(백제대로), 3단계(송천중앙로)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2단계인 백제대로 BRT 관련 용역은 진행 중이지만, 실제 사업 확대는 기린대로 BRT의 운영 성과와 시민 반응을 확인한 뒤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기린대로만으로는 BRT 구축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백제대로와 송천중앙로까지 확대하겠다고 올해 초 밝혔던 기존 계획과는 온도 차가 있다.
전주시는 앞서 3단계에 걸쳐 총 28.5㎞의 BRT 노선을 구축하고, 오는 2030년까지 새로운 대중교통축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당시에는 기린대로뿐 아니라 후속 노선까지 연결해야 BRT 도입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예산 집행 시점도 모호하다. 백 국장은 "(2단계)예산은 성립이 됐었으나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추진하겠다는 그런 시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본예산 반영 여부에 대해서도 "본예산을 성립한 후에 또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에는 추가 경정 예산을 통해서 추가로 성립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연말 개통을 목표로 하는 기린대로 BRT는 여의광장 교차로에서 한벽교까지 약 9.5㎞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와 중앙정류장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도로 중앙 녹지대를 없애고 버스가 도로 가운데를 이용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전북에서 처음 추진되고 있다.
전주시는 기린대로 BRT가 운영되면 버스 통행시간이 단축되고 대중교통 이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승용차 통행 지체는 전체적으로 약 1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