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레커에 고통받던 김건모…"용기 내 피해자들 공익 제보"

연합뉴스

가수 김건모가 이른바 '사이버 레커' 피해자들을 위해 공익 제보에 나섰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웨이브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다큐멘터리 '포식자들: 사이버 레커, 전쟁의 기록'에서는 사이버 레커의 의혹 제기로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수년간 고통받은 김건모의 사건이 조명됐다.

2019년 12월 사이버 레커가 김건모의 성추문 의혹을 제기한 사건은 3년 뒤인 2022년 11월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당시 사건을 취재한 강경윤 기자는 "28년 동안 쌓아온 모든 것이 사이버 레커의 폭로로 일주일 만에 무너지면서, 몇 번이나 죽음을 생각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2022년 경찰이 사이버 레커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 배경도 공개됐다.

경찰은 "김건모 씨가 용기를 내 제보자로 나서며 주변 피해자들에 대한 공익 제보를 했다"며 "수사를 통해 확인된 피해자만 최소 12명으로 모두 이미지가 중요한 유명 연예인과 운동선수, 기업가들"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중심으로 한 사이버 레커들의 의혹 제기 방식과 그로 인한 피해도 다뤄졌다.

웨이브 제공

이 가운데 김세의 가세연 대표와 대립해 온 강 기자와 유튜버 '장사의 신' 은현장의 사연이 공개됐다.

강 기자는 "가세연이 의혹을 제기했던 '김건모 사태'의 진실을 파헤치게 되면서 본격적인 악연이 시작됐다"며 "이후로 나에 대한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른 사이버 레커까지 가세해 딸까지 거론하는 상황이 돼 경찰서를 찾아갔지만, 유튜브에서 괴롭히는 행위는 현행법상 처벌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복직을 결심했고, 직후 '김수현 사태'가 터졌다"고 덧붙였다.

은 씨도 "유튜브 채널이 승승장구하던 시기에 대북 송금과 주가조작에 관련되어 있다는 억측이 제기됐다"며 "해명 방송을 하던 중 김세의가 채팅창에 들어와 '끝까지 추적하겠다'라고 선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사이버 레커들의 무차별적 공격이 계속됐다"며 "어머니와 딸 사진까지 온라인에 떠도는 것을 본 뒤 유튜브 운영을 중단했다. 100억 원 매출 회사도 하루아침에 공중 분해됐다"고 토로했다. 현재 그는 김 대표를 상대로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웨이브 제공

'포식자들'은 타인의 삶을 먹잇감 삼아 돈과 영향력을 키워온 '사이버 레커'의 세계를 추적하는 다큐멘터리다. 표적을 정해 의혹을 부풀리고 거짓을 진실처럼 둔갑시키는 이들의 행태를 파헤치고 그 이면에 가려진 피해와 구조적 문제를 조명한다.

한편 지난 16일 1·2회를 공개된 '포식자들'은 공개 당일 웨이브 전 장르를 통틀어 신규 유료 가입 견인 2위, 시사교양 장르 1위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포식자들' 3, 4회는 오는 23일 웨이브에서 공개되며 '쯔양 사건'의 공갈 협박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주작감별사' 전국진의 인터뷰가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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