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휴양림 장애인 객실 10곳 중 6곳 편의시설 미비…이용은 급증

장애인 객실 이용 3년 새 46.9% 증가…편의시설 5종 완비 43.2% 그쳐
전체 객실 1318실 중 장애인 객실 111실뿐…점자블록 미설치율 95.4%
서삼석 의원 "편의시설 전수 점검하고 명확한 기준 마련해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 서삼석 의원실 제공

국립자연휴양림의 장애인 객실 이용이 3년 새 46.9% 증가했지만, 장애인 객실 10곳 중 6곳은 주요 편의시설을 모두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국립자연휴양림 48곳의 전체 객실 1318실 가운데 장애인 객실은 111실로 8.4%에 그쳤다.

장애인 객실 이용 건수는 지난 2022년 4729건에서 2025년 6945건으로 4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장애인 우선예약 이용 실적도 4045건에서 4742건으로 17.2% 늘었다.

하지만 장애인 객실의 편의시설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안내하는 장애인 편의시설 5종은 △진입로 경사로 △현관 진입턱 제거 △점자블록 △화장실 편의시설 △장애인 전용 주차장이다.

이들 시설을 모두 갖춘 객실은 전체 1318실 가운데 49실로 3.7%에 불과했다. 장애인 객실은 48실, 일반 객실은 단 1실이었다.

특히 장애인 객실 111실 가운데 편의시설 5종을 모두 갖춘 객실은 48실(43.2%)에 그쳤다. 나머지 63실(56.8%)은 편의시설 가운데 적어도 1종이 미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 객실의 시설별 미비 현황은 점자블록 59실(53.2%), 장애인 전용 주차장 25실(22.5%), 진입로 경사로 3실, 현관 진입턱 미제거 2실이었다.

전체 객실로 범위를 넓히면 편의시설 5종이 모두 설치되지 않은 객실은 601실로 45.6%에 달했다.

시설별 미설치 현황은 점자블록 1257실(95.4%), 현관 진입턱 미제거 1168실(88.6%), 진입로 경사로 964실(73.1%), 화장실 편의시설 894실(67.8%), 장애인 전용 주차장 739실(56.1%) 순이었다.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휴양시설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국립자연휴양림 48곳 가운데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곳은 산음·검마산·천관산 등 3곳(6.3%)에 그쳤다. 이용 가능한 객실도 18실로 전체의 1.4%에 불과했다.

지난 2019년 천관산자연휴양림이 반려동물 동반 가능 시설로 지정된 이후 추가 지정된 휴양림은 없었다.

서삼석 위원장은 "장애인 객실 이용이 3년 새 46.9% 증가했지만, 정작 장애인 객실의 절반 이상이 안내된 편의시설 5종조차 모두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림청은 국립자연휴양림 전체 객실의 편의시설 설치 실태를 전수 점검하고 미비 시설을 조속히 보완해야 한다"며 "장애인 객실의 필수 편의시설과 내부 안전설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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