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교회, 67회 총회 폐회…'한국인 자신의 교회' 100주년 초석 다져



창립 91주년을 맞은 기독교대한복음교회가 생명력 넘치는 복음교회 100주년 비전의 초석을 다질 임원들을 선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전진택 목사부총회장, 박준일 총회장, 한인숙 장로부총회장. 송주열 기자

[앵커]

91년 전 '한국인 자신의 교회'를 선언하며 민족교회로 자리매김해 온 기독교대한복음교회가 오늘(20일) 제 67회 총회를 마치고 100주년을 향한 초석을 다졌습니다.

신임 총회장에는 남천중앙교회 박준일 목사가 선출됐고, 교단 역사상 첫 여성장로부총회장이 선출됐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기독교대한복음교회가 'K-교회, 온 세상에 푸르러라'를 주제로 제 67회 총회를 열고, 교단 창립 100주년을 향한 초석을 마련했습니다.

기독교대한복음교회는 지난 1935년 민족 구원과 민족사 회복을 위해 '한국인 자신의 교회'를 선언했고, 우리사회 민주화와 통일운동에 앞장섰던 복음교회는 지난해 90주년 기념대회 이후 생명력 있는 복음교회 100주년을 향한 비전을 세워가고 있습니다.

기독교대한복음교회는 이번 총회에서 4년 임기를 마친 윤창섭 총회장에 이어 부산 남천중앙교회 박준일 목사를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했습니다.

복음교회 임원선거는 입후보자 없이 총회 현장에서 기명해 임원을 선출하는 이른바 '콘클라베'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총회장이 되기 위해서는 재석 2/3 득표를 얻어야 합니다.

신임 총회장 박준일 목사는 1차 투표에서 재석 대의원의 2/3 득표를 얻어 총회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총회장 임기는 2년이며, 한 차례 중임 할 수 있습니다.

[녹취] 박준일 총회장 / 기독교대한복음교회
"넉넉한 것이 좋지만 결핍은 때때로 하나님을 더 찾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신앙의 선배)그분들이 걸어왔던 돌다리들에 하나의 돌을 더 놓음으로서 또 누군가는 우리가 놓은 돌들을 밟고 지나갈 수 있도록 살아가는 삶이 제게 맡겨진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목사부총회장 선거는 재석 과반수로 당락이 결정됐습니다.

목사부총회장선거에서는 군산복음교회 전진택 목사가 재석 과반수를 득표해 부총회장에 선출됐고, 장로부총회장 선거에서는 서울복음교회 한인숙 장로가 교단 역사상 첫 여성 장로부총회장으로 선출됐습니다.

[녹취] 한인숙 장로부총회장 /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유리 천장을 예쁘게 뚫으려면 우리 성도들과 나머지 임원들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저희 복음교단이 앞서가는 거라 다른 교단들도 많이 저희를 따라왔으면 좋겠어요"

사진은 20일 부산 수영구 남천바다로 남천중앙교회에서 진행된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제67회 총회 둘째 날 회무 모습. 송주열 기자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제 67회 총회가 20일 오전 부산 남천중앙교회에서 폐회예배를 끝으로 마무리 됐다. 송주열 기자

교단 안팎의 실무를 맡은 총무 선거에서는 임의진 총무가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복음교회 100주년의 초석을 다질 교회 리더로 선출된 임원들은 총회 직책에 충실히 임할 것을 서약했습니다.

복음교회는 지난해 90주년을 맞아 초대 총회장인 최태용 목사가 쓴 신앙잡지 '영과진리' 1933년판 원본 등 초기 문서들을 비롯해 민주화와 노동인권, 환경, 통일운동에 족적을 남긴 역사 정리 작업을 실시했습니다.

100주년 여정에 나선 기독교대한복음교회는 탈종교화와 기후위기, AI의 도전에 맞서 생명력 넘치는 'K교회'로 발돋움하기 위해 목회자와 주일학교 부서 교육을 강화하고 녹색교회 확장, 선교지 자신의 교회 설립 계획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녹취]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공동기도문
"91에서 100년까지 교회의 성숙과 바람직한 선교, 연합과 일치, 창조 세계의 보전, 분단의 해소와 화해 협력, 나라의 번영과 민주주의 확립, 사회 약자들도 존중 받고 사람 답게 사는 세상, 이를 위해 도처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드러내는 충성된 복음교회로 세워주소서"

박준일 총회장은 폐회 예배에서 "처절한 개인주의, 파괴와 약탈, 생명 윤리의 파괴, 기후 정의 무너짐이 있는  시대에 '교회야 뭐하고 있느냐'는 하나님의 음성에 응답하는 빛과 소금 같은 복음교회가 되자"고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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