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도 중앙일보 인수 참여…CJ와 함께 범삼성가 27년 만에 복귀

정유경 신세계 회장(왼쪽)과 이재현 CJ 회장. 신세계·CJ 제공

다우키움·CJ 컨소시엄에 ㈜신세계가 합류해 중앙일보 인수에 나선다. 범(汎)삼성가 일원인 CJ그룹과 ㈜신세계가 함께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성사될 경우 계열분리 27년 만에 범삼성가가 다시 중앙일보 경영에 발을 들이게 된다.

㈜신세계는 CJ그룹과 함께 다우키움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중앙일보 인수에 참여한다. 경영권 확보가 아닌 지분 투자 방식으로, ㈜신세계는 3대 주주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중앙일보의 고유한 정체성과 전문성을 존중한다"며 "당사의 프리미엄 문화 플랫폼·라이프스타일 콘텐츠 등과 연계해 양사가 시너지를 창출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우키움·CJ 컨소시엄은 전날 오후 본입찰 마감 직후 오리온홀딩스, 글로벌세아 등 5곳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다우키움그룹은 당초 단독 인수를 추진하다가 본입찰을 앞두고 CJ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는 5000억원 안팎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이다.

3개 그룹이 함께하는 만큼 컨소시엄 내 지분 배분도 관심이다. 다우키움이 50%로 최대주주를 맡고, CJ와 ㈜신세계가 나머지 50%를 나눠 갖는 구조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중앙일보는 중앙그룹 일부 계열사의 유동성 위기로 지난 7월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 주도로 경영권 매각이 추진됐으며, 매각 주관은 삼일회계법인이 맡았다. 인수자가 납입하는 자금은 중앙일보로 유입돼 채무 상환 등에 쓰일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의 모태인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해 면세점(신세계디에프), 패션·뷰티(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을 보유한 ㈜신세계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장녀인 정유경 회장이 이끌고 있다.

중앙일보는 1965년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창간했다. 1999년 삼성에서 독립한 뒤에는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처남인 홍석현 회장 일가가 경영을 맡아왔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이 창업주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외손녀인 정 회장이 인수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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