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폭동에 트럼프 매도까지…코스피, 5500선 간신히 지켜

연합뉴스

20일 코스피가 2거래일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마감했다. 인공지능 인프라 기업들의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프랑스 폭동으로 인한 유럽발 국채금리 상승에 투심이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5.27포인트(3.73%) 하락한 5552.74에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34.44포인트(0.60%) 내린 5733.57로 개장한 뒤 낙폭을 키운 코스피는 장중 한때 540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외국인-기관이 시장에 매물을 던지며 지수를 끌어내렸지만 개인이 1조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수급 공방을 벌였다.

외국인은 5389억 원, 기관은 9981억 원 매도한 반면, 개인은 9013억 원 사들이면서 하방 저지선을 구축했다.

반도체 투 톱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52%, -4.62%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코스닥 역시 800선이 무너지면서 26.92포인트(-3.33%) 하락한 781.97로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기술주가 반등했지만 국내 증시까지 온풍이 미치지는 못했다.

뉴욕증시에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9거래일만에 1.61%반등했지만 인공지능 투자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있다.

프랑스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가 폭력사태로 확산하면서 이 영향으로 미국 10년만기와 30년 만기 국채금리가 5%대로 올랐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순매도로 국내 증시가 재차 약세를 보이며 투자심리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코스피는 5500선 지지력 테스트가 전개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AI를 둘러싼 수익성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하면서 반등의 지속성이 제한적이고, 트럼프 대통령 명의 계좌에서 마이크론, ADM 등 반도체주를 매도했다는 소식도 AI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고 설명했다.

KB증권 임정은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 1320원대 하락에 따른 수출주 실적 우려까지 가세하며 부진을 보였다"며 "이번주 메타 플랫폼스 실적 발표와 AI 투자 수익성 우려 완화 여부 확인이 반등의 관건으로 빅테크 실적을 통한 투자심리 회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2원 내린 1328.1원으로 지난 2024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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